Saturday, February 18, 2017

Another Long Weekend

2017.02.18. Saturday

1. 이번주도 long weekend이라는데 그걸 며칠전에서야 알았다...-_-
모 당연히 계획 같은 건 없고;;ㅋㅋ
사실 3월초에 파리 가는 게 나름 큰 계획이기 때문에 그 전에 또 어디 가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기도 하다.  내가 맡은 임무 중에서 2월 말까지 끝내기로 되어 있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long weekend에 대해 심드렁하게 대하게 만드는 큰몫을 하고 있다.. 일하는 efficiency를 엄청나게 올려줄 instrument인 Prep-HPLC를 랩에 금방 들이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예상치 않게 무기한 연장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노가다로 semi-prep을 갖고 일하고 있다..@_@... 정말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multitasking하면서, 동시에 high priority인 일들은 더 신경을 쓰려니깐 정신이 없다...ㅠㅠ.. 진짜 내가 몸이 둘이라도 힘들듯...  작년부터 가끔씩 실험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어젯밤에도 peptide 체크도 하는등 이런저런 실험관련 꿈을 꾼듯하다....에효 ㅠㅠ 사실 오늘 잠깐이라도 랩에 들리려고 했는데...어차피 월요일 아침에 갈 것 같으니, 오늘은 좀 쉬면서 집안 정리하는게 낫지 않나 싶당.

2. 며칠전에 thumbtack을 통해 집 deep cleaning을 해줄 사람을 구했다. quote 온 것중에서 제일 쌌던 게 75불인데, 그 사람에 대한 리뷰도 그럭저럭 괜찮은 듯해서 한번 try-out해보기로 결정. 시간당 25불인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것의 함정은 몇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 그냥 regular cleaning이면 모를까(사실 regular cleaning이면 내가 직접하겠지만ㅋㅋ)아무래도 deep cleaning이니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수도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75불짜리 하는게 나을듯했다. 문제는 내가 보통 캐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돈을 찾아야 한다는 것....또 20불짜리를 또 쪼개야 75불 딱 맞춰서 준비할 수 있을듯..  이따가 어차피 올리브 오일 사러 나갈 것 같으니 현금 찾은 다음에 거스름돈도 찾아야지. 그리고 오늘의 focus는 내일 cleaner가 최고의 효율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빨래 다 개놓고 정리 정돈을 끝내기!! 나도 좀 깨끗한 집에서 살아보자 ㅠㅋㅋㅋ

3. 방금 Blue apron 박스 도착!!! :) 안 그래도 이틀 전에 hellofresh에서 온 거 다 먹어서 좀 아쉬웠는데 다행이다~ 이걸로 며칠간 열심히 먹고 나면 또 화요일에 hellofresh 박스가 또 온다@_@! 이번주 blueapron메뉴 중에 catfish이 들어간게 있으니 이건 꼭 오늘 먹어치워야할듯!




Tuesday, February 14, 2017

Eczema의 가능성 ㅠㅠ

2017.02.14. 화요일

1. 1월초부터인가 계속 목이나 눈 주변에 rash같은 거 생기기도 하고 약간 붓기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엔 그냥 한번 그러고 말겠거니 했는데 괜찮아졌다가 또 생겼다가를 지금 한달 넘게 반복중이다;; (그래서 오른쪽 쌍꺼풀이 세꺼풀이 종종 되었음 -_-)

화장품때문에 그러나 싶긴 했지만 특별히 최근에 바꾼 화장품은 없는지라 오늘 피부과 의사랑 상담을 했는데, 어쩌면 내가 eczema가 있는걸 수도 있지만 확실히는 모르는듯하였다... 어쩃튼 눈 주변이랑 목에 바를 수 있는 연고는 처방을 받아서 CVS에서 사오긴 했다. 참, 등 아랫부분에 있는 반점 같은것도 혹시나 몰라 보여줬더니 그냥 birthmark라며 cafe au lait macules라고 불린다고 하드라 ㅋㅋ 별 거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의사가 그렇게 확실히 말해주니깐 마음이 더 놓이네 ㅋㅋ 어쨋튼 목이랑 눈 주변에 자꾸 붓거나 가려워지는 것은 쓰는 화장품 중에 몬가 갑자기 자극을 주는 것이 있어서 인것같긴 하다. 모징@_@?.. 우선 당분간은 너무 많이 이것저것 쓰지 말고, 하나씩 돌아가면서 조심스럽게 써봐야겠다. 그리고 일단 있는 화장품 거의 다 쓰고 나서 새로운 화장품 꺼내서 써야지.

다른 건 몰라도 오른쪽 눈위가 부어서 쌍꺼풀이 이상해지는 것은 좀 신경이 쓰인다. 일요일이랑 어제도 그런 이상한 상태로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는 세꺼풀이긴 했다 그래도 샤워하고 나서 보니깐 다시 쌍꺼풀이 되어서 다행이었음. 목요일에 그룹 사진 찍는 것 같는데 그때까지 진짜 조심해서 화장품 써야겠다@_@ 


2. CVS에 처음 갔을때는 아직 처방전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냥 담에 픽업할까...싶다가 우선은 오랫만에 threading이나 받을까 하고 예전에 갔었던 곳으로 걷는데, 가는 길에 보니 몬가 새로 생긴 가게가 있는 것 같았다. @_@ 서둘러서 yelp에 검색을 해서 얼마정도 하는지, 크레딧 카드를 받는지 확인 후 들어가서 upper lip뿐 아니라 하는 김에 eyebrow까지~ 아줌마가 꼼꼼히 해주는것같았다.    각각 8불, 10불인데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이틀정도?!) 50프로 할인 행사하여 9불인데, 아직 크레딧 카드 단말기가 없다고 그냥 담에 달란다 @_@ 사실 담에 또 들리기는 귀찮긴 한데 ㅠㅠ 그래도 고맙긴 하다~ 여기 5번 threading하면 한번 꽁짜라네~사실 이제는 그렇게 자주 할것같진 않지만 그래도 가격도 괜찮고 거리도 꽤 가깝고 아줌마도 열심히 해주는 것 같으니 앞으로는 여기 단골을 해야겠다 ㅋㅋ (이거 끝나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돌아가 차를 탔는데 약 준비되었다고 딱 CVS에서 전화 옴 ㅋㅋ 그래서 픽업하고 왔다!! )

3. 오늘은 hellofresh 메뉴 중 리조토를 만들어보았다. 평소보다는 집에 일찍 왔고 하니 좀 시간이 걸리는 걸 오늘 해야 할듯해서~ㅋㅋ 리조토는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같다...  stock만든 걸 쪼금씩 붓고 쌀이 흡수하도록 기다리고, 또 조금씩 붓고 기다리고, 한 30분정도 반복하니 그제서야 쌀이 부드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만들었을때는 그 simmering 단계를 잘 이해를 못하여서 쌀이 잘 안 부드러워지고 계속 딱딱한 상태로 남아 있어 고생했던 기억이~ㅋㅋ sage라는 허브도 같이 왔는데, 꼭 로즈마리 향이 나는데 느낌은 털난 풀;;;? 그래도 레시피에 나온대로 잘게 잘라서 리조토에 넣었는데, 아무래도 그 부들부들 촉감 때문에 너무 이상했다.. 향도 좀 별로고...ㅠㅠ 다음엔 절대로 안쓸듯;;... 어쨋튼 이걸로 내일 점심도 우선 해결!!

4. 공룡 인형이 오늘 드디어 도착했다 -_-...원래 prime shipping이라 금요일이면 왔어야 하는 것이 그 뒤로 4일 지나서야 겨우 왔네 ㅠㅠ 내일 제리한테 갖다주면서 russell이 좋아하는지 알려달라고 해야지~

Monday, February 13, 2017

Audible!!

2017.02.13. Monday

1. 평소엔 별 신경쓰지 않고 지나쳤던 아마존의 free audiobook promotion!
생각해보니깐 내게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이틀간 무슨 고민하다 책 하나를 골라서 시작을 하였다.
한달간 무료 체험처럼 하는건데 audiobook은 2개 고를 수 있는듯하였다.
처음에는 독일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에 독일어 공부책을 고를까...하다가
그래도 진짜 audiobook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The like switch를 고르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이 듣기 시작한지 이틀째인데...
아-진짜 시작하길 잘했다!! :)
사실 예전에 집에서 청소하거나 요리하거나 밥먹거나 설거지하거나 할때,
심심해서 음악을 틀어보거나 유투브 이것저것 보거나 했는데,
음악은 가끔씩은 좀 시끄럽게 느껴졌고, 유투브는 아무래도 화면을 보아야 해서 불편하기도 했고 너무나 자주 나오는 광고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할 일 하면서 귀만 쫑곳 열심히 이야기를 들으면 되니깐 편하고 심심하지도 않고! :)
오늘은 랩에 가는 길이랑 돌아오는 길에 계속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정말 행복했다!
사실 음악을 들으며 오는것도 참 좋고 행복하긴 했지만,
이런 alternative option도 생겼으니!! :)
다음 오디오북은 몰로 할지 고민!
free month끝나고도 계속 subscribe할지도 잘 생각해봐야겠다!

이거 랩 안에서도 들으면 참 좋을텐데 아직도 그 블루투스 이어폰을 못 찾았다. ㅠㅠ
절대 보스 헤드폰을 랩 안에서 쓰기는 싫고...
얼른 이어폰을 찾아야 할텐데...


2. 내가 Co에게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모르는 사람들간에도 금방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거였는데,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과는 얘기 잘 안하는 나로서는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다. 이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계속 Co도 작가가 말하는 방식대로 (not intentionally!)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구나-싶었다.  글구 확실히 그럼으로써 이런저런 좋은 혜택을 입은 적도 여러번 있었던 기억이 난다..@_@ 예전에 정치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나!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것 같고, 꾸준히꾸준히 더 노력해서 사회성을 길러봐야지.


3. 운동 안한지 몇주째가 되어가고있다.
아직도  HR이 회사 근처있는 gym waiver form에 대해 안 알아본것같다...ㅠㅠ(도대체 몇주째야?...) 운동은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시간적인 제한이 너무 많은 crossfit은 재개 하지 않을듯...


4. 오늘 드.디.어. hellofresh box가 도착했다!! 원래 토요일에 오기로 되어있었던 건데 ㅠㅠ 오늘 저녁으로는 시간 너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배가 찰만한 파스타를 골라서 만들어보았는데 만들고 먹는데까지 1시간도 안 걸린듯! 남은 건 내일 점심으로 가져가서 먹으면 되니 딱 좋다 :) 이번주 토요일에는  blue apron에서 박스가 올테고 파스타 소스 만들어서 쟁여놓는다고 어제 Russo에서 소시지까지 사왔으니 이번주는 먹을거 걱정안해도 될듯! @o@!!

Friday, February 10, 2017

8년 전 이맘때

2017.02.10. Friday

1. 코가 페북메시지로 '라라 혹은 나나거리는 Kpop 모아놓은 유투브 동영상'-_-을 보내주었는데 어린 애들이(진짜 예전엔 몰랐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지 아이돌 애들이 진짜 어려보이네@_@!) 열심히 춤추는 모습을 보니깐, 예전에 나도 공연하고 했던 거 생각이 났다. 지메일에 유고걸 연습하던 동영상 있었지 싶어서 찾아서 보다가 그때쯤 하버드 어드미션 이메일 받고 정기랑 지챗으로 얘기했던 기록도 남아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몇시간동안 한 채팅이라 그런지 읽는데도 오래 걸렸네 ;; 그런데 그래도 다시 읽어보니깐 무려 8년 전 이맘때, 어드미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것이 다시 선명하게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은 인터뷰 제의나 합격소식들이 계속 날라오는데 나만 별 소식이 없어서 두려웠던, 이러다가 나는 올리젝 받는 거 아닌가?... 그 당시 석사 실험실에서 타대 출신 여자 애들이 나를 무진장 괴롭혀서 꼭 탈출해야겠다하고 결심을 했었는데, 그 소원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건 아닌가? 하루하루, 아니 매초마다 불안해 했던 그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그 뒤로 하버드 잘 입학해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도, 그때의 그 긴장감이 마치 데자부처럼 피어올라 지금 내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있다...

아침에 기숙사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하버드에서 어드미션이 와 있어서 울먹거리면서 정기랑 가족들, 그리고 주변의 친하고 고맙던 사람들에게 알렸던 그날 아침. 이제 드디어 안심할 수 있구나 싶었지만, 초천재들만 모여들 것 같았던 하버드에서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하고 곧 뒤따라왔던 걱정 ㅋㅋ 근데 그 뒤에예정되어 있었던 존홉킨스 인터뷰는 결국 왜 안가게 되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 어쨋튼, 그때 어드미션 소식에만도 엄청 감사하고 기뻐했었는데,  그뒤로 좋은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어 무사히 잘 졸업하고 무려 하버드 교수인 박사 지도교수님이 시작하신 스타트업에 창립 멤버로도 조인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었지...  진짜 생각해보면 나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행운이 계속 나를 도와 이렇게 잘 된만큼 나 자신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안 그래도 요새 가끔씩 회사에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도 하고, 나는 거의 맨날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데 먼저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약간 억울한 생각도 들고, 저 사람들은 여기 가족이 있어서 일찍 가도 되지만 나는 가족도 없고 해서 늦게 남아 있는걸 나중에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사실 나름 crossfit도 포기하고 일하는 건데,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은 다 떠나서 외롭기도 한데... 이런저런 잡생각도 많이 들고 작년 가을처럼 또 번아웃 될까봐 걱정되기도 했던 차라 8년 전 그때의 다짐을 다시 떠오르게 된 게 다행이기도 하다. 사실 10년 전의 나에게, 지금의 나의 상황을 옵션으로 주면, 그걸 실제로 이루기 위해서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 대학교 1학년 1학기때 학점도 잘 안나오고 인생에 재미가 없어 방황했던 그 내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에서 공부하여 박사학위도 따고,  하버드 교수가 세운 멋진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게 되었잖아.


2. 저번에 일기에 썼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종섭이가 보스턴 비지팅해서 애들이랑 카유가에서 보았을때, 뜬금없이 나보고 정기랑 연락하냐고 물었었다. 그래서 왜 묻는지 좀 짐작은 되면서도, 아니 개인적으로 연락 안한다고 했더니, 그뒤로 말을 안 잇길래, '왜 너는 정기 종종 만나?' 이랬더니 '나 말 안할래'...이런 대답이;;;; 솔직히 멍미...? 싶고 당황스러웠지만 혹시 정기 결혼한 걸 내가 모르는 줄 알고 저러나 보다...싶어서 나중에 헤어지기 전에, '나 정기 결혼 한 거 알아, 그거 때문에 그러는거야?' 했더니 이해 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위로하는 듯이, ' 모 과거 일은 과거 일이니깐' 하면서, 자기도 자기 예전 여자친구가 결혼한다고 하면 좀 그렇겠지...이렇게 얘기하더라...  난 괜찮다고 하는데 그렇게 계속 얘기를 하니 좀 당혹스럽기도 하고, 음..내가 여기서 정말 슬퍼해야 하는 상황인건가?...싶기도 하고. 물론 우연히 정기 결혼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한 일주일간은 약간 멘붕 상태였지만 (근데 이건 정기가 그냥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한 거였으면 모르겠는데 화연이랑 결혼해서 좀 그랬던 것이었다는-_-;;;) 그 뒤로는 또 덤덤해져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얘가 이런 식으로 나오니깐 마음이 또 착잡해졌었다...  하지만 정기랑 사귄걸 지금도 후회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채팅했던 걸 잠깐 읽어봐도, 서로서로 정말 위하는게 느껴졌고, 그때의 마음은 진심이었으니. 대학교 1학년 1학기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래저래 방황하다가, 2학기 어느 때부터인가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도 꽤 올릴 수 있었지만, 그 뒤로 2학년때부터 졸업할때까지 도서관 죽순이가 되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실 정기의 존재가 큰 몫을 한 듯하다. 몇년간 같이 열심히 공부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나고, 외롭지도 않았으니.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던 시기에도 ) 그러고 보면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아끼고, 내가 정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정기랑 나랑 결국에 이루어지지 못한 데에는 그의 모친 및 누나들의 작용도 큰듯하다. 사실 가족들이 계속 반대하고 싫어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겠지. 심지어 그 모친은 정기가 내가 하버드에 합격했다는 좋은 소식을 이메일로 보냈을때도 축하한다는 말은 한마디 없고 다른 소리나 해대고 조심하라는 얘기만 해대는 사람이었으니 -_- ... 물론 그당시 남좌민 교수님 말대로 '정치를 못'했던 어린 내가 그 사람들에게 애교를 떨고 하지 못했던 잘못도 있다. 쩝.. 그 때는 교수님이 나보고 '정치를 못한다'고 해서 참 어이가 없고 무슨 상관이야...싶었는데.  지금은 '인간 관계'나 '사회 생활'에 대해 좀 더 알것 같긴 하다... 물론 아직도 '정치'는 잘 못하지만.


Thursday, February 9, 2017

Work at home

2017.02.09. Thursday

어제 회사에 갔는데 오늘 보스턴에 눈이 엄청 많이 온다고 하여, 운전하면 위험하니깐 다이애나도 회사 오지 말라고 하고 제리도 오지 말라고 하고. 그래서 원래는 눈이 와도 가서 실험할 생각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택근무를 하는 듯하여 나도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실험하던거 조금 modify해서 금요일에 이어서 할 수 있도록 마물. 비록 집에 늦게 퇴근하고 밥하기 귀찮아서 블랙 신라면 끓여먹긴 했지만, 다음날 회사 안가도 된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서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영화도 보고 좀 편안한 마음으로 보냈다.


오늘은 아침에 새벽 여섯시에 일어났는데 너무 이른가 싶어서 조금 더 잤다가 일어나 보니 9시가 넘어있었다...ㅠㅠ (평일엔 알람 맞추지 않고선 절대 다시 자면 안될듯....)  평소처럼 스무디 만들어 먹고, 설거지 좀 하고 이제 논문 본격적으로 읽어볼까~하고 책상에 앉았는데 코한테서 전화와서 얘기하다 보니 벌써 점심 먹을 시간 -_-.....  점심은 모 먹징....

오늘 본의 아니게 집에 머물게 된 거지만 그래도 덕분에 교수님이 시켰던 일을 좀 더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사실 보통때는 실험실에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하니깐 논문 읽을 시간이 거의 없고, 주말에는 친구 만나거나 집 정리하거나 좀 쉬면 휙 흘러가니 시간이 없는데, 오늘 딱 집중해서 논문 읽고 정리해봐야지. 그럼 주말에 일 많이 안하고 쉴수도 있을듯-.

그저께 밤에 신기하게도 2시간 넘게 집중해서 논문 2개 정독했었다. Anki카드도 만들면서. 그래서 그날 무지 뿌듯한 마음으로 잘 수 있었는데 오늘도 그런 뿌듯한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그나저나 오늘 회사 안가길 진짜 잘한듯하긴 하네- 눈이 끊임없이 오고 있음@_@ 다른 사람들도 회사 안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주차장에도 차가 많이 보이고.

Tuesday, February 7, 2017

변덕스러운 보스턴 날씨

2017.02.07. 화요일

1. 아침에 슬쩍 비가 온다 싶더니 금새 눈으로 바뀌었다. 그러고는 한동안 펑펑 눈이 오더라@_@ 창밖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로. 이거 icloud 얼른 정리해야 블로그에 사진도 올리는데 ㅋㅋ 오늘 시간 내서 해야지. Weather app을 보니깐 내일은 영상 13도까지 올라가는데 모레는 영하 12~13도까지 내려간다는...ㅋㅋㅋ 보스턴 참 날씨가 오락가락하네~

2. 오늘 화학미팅때 어제 준비한 슬라이드 발표를 했다. 나름 오랫만에 발표하는 거라 그런지 약간 긴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 보여줄 데이터가 많아서 뿌듯하긴 했다.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해야지.

3. Batch production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이것저것 해야 할일은 쌓였는데 이건 내가 몸이 둘이라도 힘들 것 같다는...ㅠㅠ 그래도 막막해하지만 말고 하나하나 플래너에 딱딱 계획을 세워서 그대로 실천해보자.

4. 옆에 Aerogarden에서 물 쫄쫄거리는 소리가 살짝 거슬린다 -_-ㅋㅋㅋ 이제는 물어느정도 채웠다 싶어도 한 2-3일이면 물 더 달라고 하네 =_=... 어차피 프랑스 가기 전에 싹 정리하고 소독도 할 예정이긴 하다만... 시간이 좀 걸릴테니 주말에 해결해야겄다.

5. 화장실에서 나오는 개미 퇴치하려고 bait로 쓰는 액체를 가끔씩 몇방울씩 뿌려두는데 개미가 거기서 먹어대는 것 같긴 한데 퇴치되지는 않네 -_- .... 이건 개미 박멸이 아니라 사료 주며 키우는듯한 느낌;;.. 한 며칠간 꾸준히 매일매일 그 액체를 뿌려두면 효과가 있으려나?

6. 요새 집에 오면 그냥 심심하고 좀 외로운 느낌이 난다. 사실 그 전에는 늘상 누구랑 얘기할 수 있고 해서 크게 못 느꼈던 것 같은데..사실 이 상태가 최소 반년, 길게는 더 오래 갈 수도 있는데... 조용한 동네로 이사오고 나서 평화롭긴 한데 아무래도 캠브리지나 보스턴처럼 이것저것 할 수 있거나 먹을 수 있는 데가 주위에 없는게 가끔 아쉽게 느껴지긴 한다.

7. 7월에 미국 밖으로 여행 갈 수 있으려나? H1B신청 후에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네. 우선 하버드에 문의를 해봐야지...


Monday, February 6, 2017

Goji Berries

2017.02.06. Monday

1. 작년 프라임데이때 저렴하다고 으쌰으쌰 이것저것 사쟁길때, goji berry다 파는 걸 보았는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우선 사들였었다 -_- 하지만 그러고는 한번도 안먹었다는...ㅠㅠ 우연히 보게 될때마다, '아 이거 얼른 먹어야 하는데' 싶었지만 딱히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아 그냥 망설였던듯... 오늘은 진짜 이거 안먹다가 똥되겠다 싶어서 인터넷 대충 검색한 후에 뜨거운 물 부어다가 차처럼 마셨다. 첨엔 좀 맹맹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설탕 좀 섞었더니 달달해지면서 괜찮아졌다. 근데 이게 한글로는 '구기자'라는 열매이구낭.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예전부터 anti-aging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고 하네...@_@!! 배가 아플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조심하면서 앞으로 꾸준히 마셔야겠다 ㅋㅋ

2. 몇개월간, 아니 몇년간 열심히 요리를 어떻게 했나...싶을 정도로 요새 먹는게 너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살짝 질리고 요리하는 것도 귀찮을때도 많고 흥미가 사그러졌다. 계속 이러다가는 해골이 되겠다 싶어서, 우선 평소에 안 만들어보는 걸 시도하면 좀 더 재미가 있어지고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작년 여름 이후 한번도 배달시키지 않았던 blue apron과 hello fresh 주문을 한 주씩 해보았다. 나는 vegeterian이 아니긴 하지만 아무래도 2인용으로 시킬수밖에 없으니 나는 leftover이 꼭 생길테니 그걸 그담날 점심으로 먹기 편한 것들이 hellofresh에서는 vege메뉴들이더라. 하튼 hellofresh는 이번주 토요일, blue apron은 다음주 토요일에 배달 예정!! 이것이 다시 나의 요리에 대한 욕구와 흥미, 그리고 창의성을 마구마구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당!!!

3. 낮에 회사에 있을때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하는데 꼭 집에 와서 밥먹고 나서는 에너지가 다 사라져서 꿈쩍도 하기 싫어진다 ㅠㅠ 다행히 아까 회사에서 Chem 팀미팅때 보여줄 데이터 슬라이드는 거의 다 만들었는데(애니메이션 기능만 집어넣으면 됨) Bio 팀미팅 준비나 주문할 protein target관련 발표 준비는 하나도 못했네....  지금이라도 힘을 내서 좀 더 읽어도 될것같긴 하지만 이미 열시반인데 얼마나 할 수 있으려나 싶어진다는....허허 ㅠㅠ

4. 아고 졸립당... O_o ....지금 자고 일찍 일어나서 공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