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7, 2018

적극적으로 산다는 것-.

2018.01.07. 일요일

주말이 지나 다시 한주의 시작이 다가온다.

1. 내일이랑 모레 둘다 소셜 이벤트가 있는데, 벌써부터 가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ㅠㅠ 하지만 매번 이렇게 귀차니즘으로 안 갔는데 올해부터는 networking에 좀 더 신경을 쓰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졸업하고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만나는 사람도 너무 한정되어 있고, 솔직히 어떻게 보면 세계 최고의 네트워킹 기회를 내가 몇년간 스스로 차버린 게 아닌가 싶어서. 다행히 complimentary parking이 제공된다고 하니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웬만하면 이번주 두 이벤트 다, 정 안되면 그중 하나라도 꼭 가도록 하자.

2. 점점 더 사먹는 것보다 직접 고민해서 디자인 한 요리를 먹는 게 좋아진다. Michelin Star받은 레스토랑이나 만들기 무척 힘들거나 번거로운, 혹은 재료를 구하기 힘든 음식들은 몰라도, 웬만한 음식들은 사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고, 그게 더 저렴할 뿐 아니라, 건강에 좋기도 할 것이고 내 입맛에도 맞출 수 있으니. 이번 주는 특히 처음으로 샐러리로 요리를 해봤다. 중국집에 가면 자주 매운 요리에 샐러리가 들어있는걸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걸 무척이나 맛있게 먹곤 했기 때문에, 나도 한번 흉내내보고 싶었다. 만드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앞으로도 자주 애용할듯 :)

 루쏘에서 자주 special fresh pasta를 파는데 이번에는 무려 Saffron이 들어간 생파스타!! @_@

샐러리 냠냠! 매콤한 양념이랑 진짜 잘 어울린다. 

이거 간단하게 아침으로 만들어 먹기 좋네 :) 

3. 한국 다녀오느라 스케이트 수업을 두번이나 빠져야 했다. 그렇게 빠지기 때문에 혹시 다른 날에 있는 같은 레벨 수업을 대신 두번 들을 수 있냐고 미리 물어봤는데 야속하게도 규정이 안된다네 -_- 이번 세션의 마지막 수업이 어제 있긴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그거마자 빠졌다. 이번에 pre-free skate에서 배우는 element들이 확실히 재미있긴 한데 그만큼 훨씬 어렵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특히 mohawk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양발&골반을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turn out이 소싯적부터 안되었었으니 =_= 그래서 사실 작년 3월부터 거의 10개월간 쉬지 않고 스케이트를 했었지만, 담주부터 새로 시작하는 세션은 한 텀 쉴까 생각중이다. 아무래도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안짱인 골반부터 교정을 해야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지 않고는 아무리 그 짧은 수업 시간동안 노력해보았자 할 수 있는 거에 제한이 클 것 같아서. 두달 동안 온라인/오프라인 요가 수업 잘 찾아보고, 스트레칭도 꾸준히 하다가 3월에 다시 도전해봐야지 :)


4. 한국에서 독일어 첫걸음 책을 두 권이나 사왔다.


서접에서 훑어보는 짧은 시간동안 두 권중 어떤 책이 더 나을지 판단하기 힘들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두권 다 주문했던 것이다 ㅋㅋ 그 중 좀 더 맘에 드는 책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딸려 있는 동영상 강의도 괜찮고 열심히 하면 입문은 뗄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듀오링고와 오디오 북으로 독일어를 처음 접하기 시작했었는데, 물론 도움은 되었고 문법은 문장을 보거나 들으면서 이런 게 아닐까, 하고 짐작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문법 등은 한번 정리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긴 해서. 웬지 한국에서 출판되는 교재가 그런 정리나 해설은 잘 해 놓았을 것 같아서 산 건데 so far so good! 언어 공부는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하루에 한 페이지(복습이라도!) 본다는 생각으로 올해 독일어 도전해보자!




Thursday, January 4, 2018

Bomb Cyclone

2018.01.04. 목요일

이름도 무시무시한 Bomb cyclone.
사실 아침에 운전해서 출근할때는 눈이나 바람이 심하진 않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눈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드라.. 나중에는 눈이 아래로 내리는게 아니라 옆으로 지나가고 있더라는 -_-



그래도 아무래도 스노스톰을 많이 겪어본 보스턴이니 퇴근할때쯤이면 제설차들이 치워놓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퇴근길에 진짜 경악....ㅠㅠ 이게 도로인지 인도인지 내 차선인지 옆 차선인지 다 눈으로 덮여 있어 분간이 안되는 상태...




거기다가 눈이 와서 와이퍼를 쓰긴 해야 하는데 거기에 얼음이 껴서인지 와이퍼 지나간 자리가 뿌앻져서 오히려 앞이 안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지나간 자리 밑으로 보면서 운전해야 했다는...


결정적으로는 눈이 아직 덮여이쓴 주차장에 진입 후 주차할 자리를 찾는다고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가려고 하니 차가 움직이지 않아..ㅠㅠ 그래서 뒤로 빼려고 하니 그것도 안됨.. 처음에는 타이어 근처 눈만 치우고 다시 시도해보았는데도 되지 않았다. 아마 차가 쌓인 눈에 잠깐 멈춘 사이에 푹 가라앉아서 눈에 앉아있는 상태가 되었던듯? 진짜 한시간 넘게 열심히 차 밑에 있는 눈을 파내는 삽질을 한 뒤에야 겨우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빼낼 수 있었다. 말이 쉽지 춥고 계속 눈을 파내고 멀리 치워도 눈이 계속 와서 또 차 주변에 막 쌓이고... 걱정도 엄청 되는 동시에 분노도 폭발하고...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좀 걷거나 대중 교통 수단을 써서 출퇴근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게 옵션이 아니니 꼭 운전을 해서 갈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학교가 닫고 parking ban이 나올 정도의 스노 스톰 오면 이번에 있었던 일을 얘기를 하면서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 그나마 이번에는 코가 도와줘서 차도 빼낼 수 있었던 거지 나 혼자선 진짜 아무것도 못 했을 듯....ㅠ

Wednesday, January 3, 2018

1월의 크리스마스

2018.01.03. 수요일

회사 가는 길에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진짜 장난 아니게 하는 집이 두채 있다.
2016년 크리스마스 때에도 진짜 멋드러지게 장식을 하더니만 이번에도 땡스 지나자마자 장식을 시작했드라. 언젠가 차에서 내려서 찬찬히 구경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한국을 가게 되어 갔다 오면 이미 장식 다 떼었겠지... 싶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길래 오늘 드디어 퇴근 길에 내려서 구경함. 더군다나 내일 스노스톰이 오니 오늘 꼭 봐야만 했다 ㅋㅋ







진짜 놀이공원 못지 않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평온한 느낌이 나네.

아,
내일 blizzard warning이 있는데도 랩에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ㅠㅠ
조심해서 다녀와야지 @_@

Tuesday, January 2, 2018

Swarovski necklace!

2017.01.02. 화요일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를 선물받았다 :)
둘 중에 하나 고르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녹색 크리스탈 목걸이가 색 때문에 약간 어색했었는데, 막상 드레스 입고 착용해보니깐 확 눈에 들어오네 @_@ 그런데 깃털모양(?)목걸이도 처음엔 너무 어두운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빛을 비추어서 보니깐 자주색과 알알이 박힌 모습이 이뻐보이기도 하고..

하여튼 행복한 고민 중 :D




Monday, January 1, 2018

Year 2018

2018.01.01. 월요일

2017대신에 2018년이라고 쓰니 어색하다. 보통 새해로 바뀌고 한동안은 버릇으로 인해 그 전해 연도를 자꾸 쓰게 되던데 이번에도 그러려나?

보스턴은 워낙 추워서 연말과 새해는 그냥 조용히 보냈다.



날씨가 영하 15도 근방에서 왔다갔다 하니 밖에 잘못 나갔다간 진짜 동상 걸릴 수도 있는 지경@_@. 그래도 New Year's Eve때 덴마크에서 새해에 먹는다는 케이크도 먹고, 캠브리지에 있는 Waypoint에서 저녁도 먹고-.



새해맞이 기념 간식!


이 집에서 유일하게 맛있었던 음식...
Uni가 들어가 있다길래 시켰는데 성게알은 완전 쪼금 있고 파스타는 처음에는 덜 익었고 그담에는 무지 짰다..ㅠㅠ

오늘은 새로 나온 쥬만지 영화를 보러 갔다. 처음에 이게 나온지 벌써 20년도 더 되었네...@_@ 어릴 때 무지 재밌게 봤던 영화라 새로 나왔다는게 무척 반가웠고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모 심오하거나 그런 건 없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었던 영화 :)

생각해보면 화려한 건 없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하루였다.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 주말동안 간간히 집안 청소도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하였고. 내일부턴 다시 회사 출근! 아, 4주간 무지게 빡시겠지 ㅠㅠ?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 그리고 꼭 밥도 잘 먹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2018년 화이팅이닷!! :D



Saturday, December 30, 2017

피부 좋아졌다는 칭찬!

2017.12.30. 토요일

작년부터인가, 그 전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날때 알람을 맞추지 않고 그냥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자연스레 일어나도 7시 즈음에 일어나기 때문에, 굳이 시끄러운 알람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아 근데, 비록 어제 저녁 잠을 좀 자긴 했고 새벽 2시넘어서인가 자긴 했지만.. 오늘 아침에 자연스레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0시 반이 넘어있는 것이 아닌가 ㅠㅠ 12시에 알링턴에서 점심 약속이 있는데!! 그래서 후다닥 샤워하고 준비하고 나가서 시간 맞춰 나가긴 했는데, 앞으로도 아침에 제대로 못 일어나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네... 에이, 시차 적응을 아직 잘 못해서 그렇겠지?....



우리 식당에서 지호오빠 선미 언니랑 ㅋㅋ


밥 먹고 나서 어차피 가는 길에 있으니 회사를 들리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좀 정리하고 치우는게 더 낫지 않나 싶어서 바로 집으로 향했는데.... -_- 치우기는 커녕 두어시간 동안 잠만 잤다. ㅠㅠ 이상하게 다른 방들은 안 그런데 침실만 좀 서늘해서 침대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그대로 -_- 지금이라도 일어났으니 정신차리고 정리좀해야지@_@! 새해는 꼭 깨끗하고 정리정돈된 상태로 맞이하자.

참, 언니가 나보고 더 이뻐졌다고 그러셨다. 항상 만날때마다 자주 그렇게 말해주시긴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 가서 머리도 하고 네일도 하고, 피부도 좋아보이는게 마사지도 한거냐고 해서 은근 기분이 더 좋았다. ㅋㅋ 왜냐면 피부 마사지는 사실 평생 한번도 해본적이 없걸랑. 한 몇년전부터 화장품을 잘 생각해서 고르기 시작했고, 몇주전부터 1일 1팩을 시작한 것이 다임 ㅋㅋ 화장품도 초반에 탐험하기 시작했을때는 비싼 것들도 어떤가 보려고 사서 써보기도 했지만 요새는 최대한 가성비 좋은 것들로만 선택하다 보니 그로 나가는 지출이 크지도 않다. 피부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도 없겠고 웃을때 눈가 주름은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거이지만, 그래도 이제 여드름도 안 생기고, 겨울인데도 피부가 보습이 잘 되어 있는 거보면 노력한 만큼의 효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네. 앞으로도 꾸준히 집에서 자가 관리 잘해줘야지 :)


Thursday, December 28, 2017

힘내자!

2017.12.28. 목요일

보스턴 다시 돌아오면 할 일이 엄청 많을 것이라는 건 이미 각오 하고 있었고,  열심히 할 의지도 있었다. 그런데 돌아온 첫날 붉은 빛과 함께 나를 반기던 실험기구.. -_- 고쳐보려고 진짜 이것저것 다해보았지만 고쳐지지가 않는다. 잠깐 되는듯하다고도 몇번의 run 후에 다시 붉은 빛을 내며 멈추기도 하고  =_= 사실 이게 잘 된다고 해도 데드라인에 맞출까말까인데 정말 중요한 기계가 작동을 안하니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ㅠㅠ 옆 회사 기계를 잠깐 빌려 쓰기도 했지만 이젠 걔네들도 그 기계를 써야 하고 눈치도 보이고, Mass만 잴 수 있는 다른 기계를 좀 써도 되긴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LC까지 되는 애가 필요함...이번 주말은 long weekend이지만 내게도 진짜 long weekend가 될지 아님 랩에 가야 하는 주말이 될지... 진짜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있으니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고 ㅠㅠ 더군다나 아침에 차에서 low charge battery인가 하는 경고문구가 떠서 걱정이 되어서 회사 두바퀴 돈다음에 집에 올때도 평소보다 살짝 빠르게 달리도록 노력함 ㅠㅠ 사실 눈쌓여있고 길 얼어있을까봐 오고나서 여태까진 좀 천천히 운전했는데...차 배터리 나가서 시동 안켜지면 정말 골치일듯...

아직 장을 안 봐서 집에 먹을것도 없는데...하며 스트레스 속에 집에 도착했는데 보니깐 Yvonne한테서 메일이 하나 와 있네@_@? 두어달 전에 태어난 애기 사진과 함께 안부 인사를 보냈네. 예쁘고 아기자기한 편지를 보니깐 마음이 좀 누그러지는듯도 하고...

아기자기! 역시 손재주 많은 Yvonne!

이쁜 애기 사진을 보면 나도 언젠가는 애기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현재 나의 상황으로서는 별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 좀 슬프다 ㅠㅠ 온갖 Solvent에 둘러쌓여서 실험을 하고 있고, 사실 실험 일손이 너무나도 절실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랩 일에서 오피스 일로 바꾸어달라고 요청해보는 건 생각지도 못하겠고. 조금 더 경력을 쌓아 좀 높은 매니저 급이 되면 그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는 먹어가는데 계속 미룰수만도 없는 일이고... 아 모르겠다ㅠㅠ 다른 여성 화학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 궁금...

...

내가 게으름 부리며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솔직히 내 잘못이 아니잖아? 돌아온 첫날부터 이미 기계가 망가져 있었으니 -_- 생각해보니 어제 밤에 2년 질질 끌던 논문이 accept되었는데도 기계 문제 때문에 별로 기뻐하지도 않고 있었네그려. 사실 아예 거의 잊고 있다가 페북에 누가 논문 나왔다고 자랑하는 포스팅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남 -_-...ㅋㅋ


남은 오늘 하루, 밥 잘 먹고 따뜻하게 샤워도 해야지. (지금 밖은 -13도!) 그리고 짐 가방 아직 정리 못한 거 마저 정리하고. 아 그리고 스트레칭 운동, 오늘부터라도 꾸준히 해보아야지. 푹 잘 쉬어서 내일은 또 내일의 problem을 잘 tackle할 수 있도록. 이번주 이제 딱 하루 남았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