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4, 2018

새로운 친구 찾기 프로젝트!


2018.04.14. 토요일

오늘 오후에 계속 돌아다녔더니 5시밖에 안되었는데도 피곤하다 ㅠㅠ
역시 나는 집순이 체질인건가 ㅠ

집에서 쉬고 있는 집순이 ㅋㅋ


1. 한동안 너무 랩-집만 왔다갔다 하고 소셜 활동을 전혀 안하게 되는 것 같아, 회사 밖에서 친구들 좀 만들어보아야겠다 싶어서 앱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그 외에는 전혀 방도가 없으니. 길에서 모르는 사람 붙잡고 친구하자고 할수도 없고 -_- 그러기 시작한지 한 두달정도 되긴 하였는데, 가끔씩 너무 바빠서 혹은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24시간 지나기 전에 응답을 못할때도 있고 대화를 시작하긴 해도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한명이라도 우선 만나보면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싶어 이번에는 레스토랑 예약도 하고 적극적으로 만남 추진. 근데 얘가 계속 브런치 얘기 하더니 어제 답장이 늦어 만나는 건가 마는 건가 애매했는데 다행히 밤에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확정!

얘가 Harvest브런치를 추천하여 harvest에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여기선 브런치가 일요일에만 한다고 ㅋㅋ 사실 난 웹사이트 통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어차피 하버드 스퀘어에서 볼일도 있고 레스토랑 자체도 괜찮았던 것 같아 그대로 고고했음. 캘리포냐에서 finance쪽 공부하고 investment banking쪽 일 하다가 genetics공부를 하려고 보스턴에 왔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헷갈리는게 grad school로 왔다고 해서 무슨 프로그램에 속해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requirement class를 듣는 중이라고 하네... 그럼 그냥 하버드 extension school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건가? 하버드에서 그 분야는 따로 석사과정은 없고, 아직 필요한 course도 안 채운 애를 박사과정으로 뽑았을 리도 없고....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초면에 너무 꼬치꼬치 묻기 그래서 그냥 넘어가긴 했는데, 만약 그냥 extension school다니는 거라면 마치 정식 하버드 대학원 과정 다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자기 프로필에 하버드라고 명시해놓음) 학력 위조..까진 아니더라도 학력 과장(?)인것 같아 살짝 불편하기도 하고 red flag의 느낌이 났다. 사실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31살인데 이제 박사과정 진학을 하려는 것도 아니긴 할거고...하여튼 무슨 프로그램인진 모르겠지만 여기서 공부를 하면서 혼자 월 3000불짜리 2-bedroom에 살며ㅋㅋ  요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살고 있는 아이였다. 사실 스포일된 철없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고 싶진 않아서 조심하고 있는데 얘는 직접 만나서 얘기한 건 한시간 반밖에 안되어서 잘 모르겠다. 괜찮은 아이인것같기도 하고 몬가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모, 몇번 더 만나보아야 알 수 있을듯.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학교니 이런저런 단체 활동을 통해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다양했던 것 같다. 친했던 친구들이 거의 다 보스턴을 떠난 지금 이 시점에서, 단 몇명이라도 진실한 인생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음 ㅠㅠ

참! 밥 다 먹고 계산할때 얘가 나보고 우리 테이블 담당한 잘생긴 웨이터가 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런거 못 느꼈냐고 막 물어보았다. 계속 나한테 얘기하고 쳐다보고 했다고. 언뜻 그런 느낌 들긴 했지만 그냥 웨이터가 서비스 잘 하려는 거겠지 생각했었는데 =_=ㅋㅋ

2. 수요일 밤인가 오랫만에 Retin-A를 써봤는데.....아 금요일날 피부 필링 장난 아니였음 ㅠㅠ 이게 파운데이션 화장을 하니깐 오히려 얼룩덜룩해서 더 표시가 나는것 같다. 사실 좀 건조하게 느껴지고 각질 일어나고 하는 거, 나 자신은 별로 상관없긴 한데 문제는 사람들 보기에 좀... 회사에서 금요일에 미팅도 있고 몇명 사람들이랑 얘기도 좀 해야 했는데 얼룩덜룩한 얼굴 보인게 부끄럽군... 앞으론 양 진짜 조금만 바르고 사람 안만나는 주말 전 목요일이나 금요일밤에만 써야 할듯...에효...

Tuesday, April 10, 2018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2018.04.10. Tuesday


안 그래도 보통 저녁만 먹으면 늘어지고 침대에서 쉬다가 그대로 자곤 했는데, 영국 다녀온 뒤로 시차 차이까지 추가되면서 그증상이 심해졌다. 문제는 그렇게 일찍 자버리면 오두밤중에 한번쯤은 일어나게 된다는 거 -_-... 그래서 깼다가 다시 자니 아침에 특별히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늘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열한시까지는 꼭 깨어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한 다섯시반이나 여섯시쯤에 일어나서 집 정리도 하고 공부도 좀 해보아야지..(과연-_-?)


1. 아.... 갑자기 삼겹살볶음밥이 먹고 싶어져서 열심히 요리하고 있는데, 실란트로를 씻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무당벌레를 발견 ㅠㅠ 다행히 종이에 올라오게 해서 밖에 내보내긴 했는데, 만약 실란트로를 제대로 안 씼었으면 이게 밥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드니깐 밥맛이 사라지더라 -_- 아놔...
실란트로 넣은 직후~


맛있게 만들어졌는데 무당벌레 트라우마 때문에 제대로 못먹음 ㅠㅠ 내일 점심때라도 꼭 맛있게 먹어야징 ㅠㅠㅠㅠ

아, 어제 저녁때 만든 파스타 사진도 하나 투척 ㅋ

ground turkey써서 만들어보았는데 담백하면서도 맛있네-

2. Make bed everyday.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준비하기에 바빠 정리정돈할 시간이 없는데, 그래도 앞으론 꼭 침대 이불 정리는 하기로 마음먹었다. 침대라도 깔끔하게 되어 있으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침대가 킹 사이즈라 그 효과가 크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ㅋㅋ

3. 토요일에 Boda Borg에서 산토쉬가 찍은 사진들 몇장 받았다 ㅋㅋ 나는 친구들이랑 그냥 카페에서 수다 떨며 시간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무언가 activity를 같이 하는게 훨씬 좋더라. 이런게 나중에 기억에도 더 남을 것 같고.





4. 오늘 한 대학교 후배의 근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참..사람 일은 알수가 없는 것같다.

미국 유학 나오기 전에 한국에서 운전 면허증을 따서 국제 면허증으로 바꾸어가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한 3주 만에인가 연수 다하고 시험 3개도 다 보아야 했고, 그 중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그냥 미국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필기 시험이야 그동안 단련된 벼락치기 스킬을 발휘하여 쓸데없이 초고득점을 받았고, 다행히 기능이랑 주행시험도 다 한번에 통과해서 출국 전에 면허증을 따고, 국제 면허증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딴 1년짜리 국제 면허증, 정작 미국 와서 번도 쓸일이 없었다는.... -_-ㅋㅋ 하지만 사람일은 알수가 없는게 유학 나오고 몇년 뒤부터 매세추세츠 주에서 한국 면허증 있으면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어서 미국 운전 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뒤론 더 이상 술집/클럽에 갈때 여권을 들고 갈 필요가 없게 되었고, 더 중요한 것은 1년 반 전부터 운전을 꼭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바쁠때 면허 딴다고 준비하거나 시험을 본다고 힘들어할 필요 없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9년전 단기간에 운전면허 딴다고 약간 고생하긴 했지만 참 잘해놓은 일인 것 같다. (역시 고생은 젊어서 해야 -_-?)

그나저나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지금도 기억 나는 것이,  기능연습, 주행 연습 몇시간씩 채워야만 각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었던 것 같은데, 이게 하루에 채울 수 있는 시간에도 제한이 있었다 -_- 워낙에 출국 전 시간이 빠듯하여 심지어는 내 생일날도 운전면허연습장 가서 시간 채우고 올 정도로 거의 매일매일 출퇴근 하듯이 했는데, 하루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안 간 날이 있었다. 그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커플이었는데, 몇년간 롱디하던 커플이라 결국 결혼에 골인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나는 미국 오고 1년 후 그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되면서 마음 고생을 참 많이 하였는데, 오래 떨어져 있어도 잘 사귀고 결혼해서 잘 사는 커플도 있는데 난 무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 대단해보였던 커플이 결국 이혼을 했나 보더라... 사람 일은 참 알 수가 없다.

근데...나도 그때는 이별을 겪으며 마음 고생 참 많이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이 있었기에 인생을 좀 더 넓게 보고 더 많은 경험도 하며 여러모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고 더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종종 찾아왔던 우울증도 싹 사라지고- 그러니깐 사람 일은, 인생은 참 알수가 없는 것이지만, 결국엔 자기가 어떻게 그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느냐에 달린 것 같다.

Sunday, April 8, 2018

Boda Borg


2018.04.08. 일요일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커피랑 뱅기에서 받은 Toblerone 초콜렛 먹으면서 쉬고 있다. 할 일이 많다.... 어제 이래저래 일을 하나도 안했더니 일 할것도 많고 청소/정리할 것도 많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해야지.

1. 이제 아침에 알람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말에도 항상 아침 7-8시면 눈이 떠지는데,
어제는 Boda Borg에 다녀왔더니 은근 피곤해서인지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졸려서 좀 더 자고 10시 넘어서야 일어났다 @_@ 원래 아침 일찍 한국마켓 가서 장 보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 어제 장도 꽤 보아놓고 했으니 걍 담에 시간 내서 가야지.

어제 Boda Borg은 꽤 재밌었다. 이게 Swedish company인데 미국에선 아직 두군데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다행히 보스턴 근처임! Escape the room이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내가 escape the room은 가본적이 없어서.....어쨋튼 재밌을것 같아서 작년부터 몇번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크게 호응은 없어서 못 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산토시가 이 outing을 주최해서 갈 수 있었다!! 산토시, 산토시 부인, 릴리아니, 제시카 이렇게 다섯명이서 거의 7시간 동안 놀았네. 주어진 clue를 갖고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할지 생각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들이 있고, 그냥 physically challenging한 걸 해내야 하는 방이 있는데, 나는 후자가 더 재미있고 잘 했다는...ㅋㅋㅋ



all you can eat taco bar에서 저녁 해결. 근데 우리는 닫기 15분 전에 가서.......ㅋㅋ

가방이나 핸드폰 다 사물함에 두고 놀아서 정작 방들 사진은 없는데 산토쉬 폰으로 그룹 사진 몇장 찍었으니 내일 보내달라고 해야지 :)

2. 어제 오후에는 휴대용 panda washer도 craiglist통해 팔았다! 광고 낸지 3일만에 제시한 판매 가격 그대로 팔다니 나 장사꾼 소질이 있는건가@_@?ㅋㅋㅋ 거래하러 나가기 전에 혹시나 해서 잔돈 준비해서 나갔는데 역시나! 사려고 온 사람이 ATM에서 20불짜리밖에 못 받았다면서 판매 가격을 묻길래, 50불인데 내가 10불 줄 수 있다고 바로 말을 할 수 있었다 ㅋㅋㅋ 이 사람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혹여나 나 잔돈 없으면 40불에 사갈 수 있을까 하고 기대는 했을듯... 하지만 워낙 새거이고 깨끗해서 이 사람도 차마 흥정할 생각도 못한것일듯. 어쨋튼 2년 전에 산 뒤로 몇번 쓰지도 않았고, 옷장 한 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녀석이라 이렇게 잘 처분할 수 있어서 후련하다. 이런식으로 1년 이상 쓰지도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것들 하나하나 처분하기 시작해야지.




3. 어제 갈비찜 관련 글들을 읽었더니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마트에서 short rib 사갖고 와서 instant pot로 만들어보았다. 별 생각없이 시험삼아 진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맛은 있었다. 사실 찜류의 요리들은 좀 텁텁한 느낌에 원래 안 좋아하긴 하는데 워낙 만드는게 간편해서 일년에 몇번씩 해먹으면 괜찮을듯한 요리인듯. 다음엔 표고 버섯, 당근이랑 배도 넣어서 만들어보아야지.
쏘쓰 쫄인다고 우선 감자랑 고기만 건져낸 상태 ㅋㅋ 


4. 금요일엔 (아마 처음으로) 회사에서 Happy hour이 있었다. 여기서 샘이랑 밀랑코가 사람들에게 술을 직접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었음 ㅋㅋ
샘 쪽 bar ㅋㅋ

밀랑코 bar...아 저 falcon tube ㅋㅋㅋㅋ

나는 워낙 술을 못 마시는 관계로 안 마시려고 햇는데 어찌하다가 두 bar모두에서 조금씩 마셔보게 됨 ㅠㅠㅋㅋ 밀랑코가 나에게 B-52 cocktail 를 만들어주었는데 이건 creamy해서 꽤 맛있었다@_@ 하지만 역시나....곧 온 몸이 빨개짐... -_-

3가지 layer이 보이는 B-52. 컵이 투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

B-52만드는데 쓰인 재료(?)들. 알고보니 b-52는 원래 무슨 전투비행기? 폭격기? 이름라고 하더라.


라운지 다른 쪽에선 커다란 세계 지도를 놓아서 사람들이 자기 출신 지역을 핀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 그래서 나도 South Korea 에 하나 꼽아놓음. 생각보다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고, 역시나 뉴잉글랜드 쪽은 포화상태였음 ㅋㅋ




5. 런던 여행은 짧았지만 재미있었다. 아 근데 그게 벌써 일주일 전이라니... 런던 여행기도 시간 날때 사진 정리해서 블로그에 정리해보아야지.. 남은 오늘은 해야 하는 일들 최대한 많이 끝내놓아야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