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일요일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커피랑 뱅기에서 받은 Toblerone 초콜렛 먹으면서 쉬고 있다. 할 일이 많다.... 어제 이래저래 일을 하나도 안했더니 일 할것도 많고 청소/정리할 것도 많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해야지.
1. 이제 아침에 알람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말에도 항상 아침 7-8시면 눈이 떠지는데,
어제는 Boda Borg에 다녀왔더니 은근 피곤해서인지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졸려서 좀 더 자고 10시 넘어서야 일어났다 @_@ 원래 아침 일찍 한국마켓 가서 장 보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 어제 장도 꽤 보아놓고 했으니 걍 담에 시간 내서 가야지.
어제 Boda Borg은 꽤 재밌었다. 이게 Swedish company인데 미국에선 아직 두군데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다행히 보스턴 근처임! Escape the room이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내가 escape the room은 가본적이 없어서.....어쨋튼 재밌을것 같아서 작년부터 몇번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크게 호응은 없어서 못 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산토시가 이 outing을 주최해서 갈 수 있었다!! 산토시, 산토시 부인, 릴리아니, 제시카 이렇게 다섯명이서 거의 7시간 동안 놀았네. 주어진 clue를 갖고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할지 생각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들이 있고, 그냥 physically challenging한 걸 해내야 하는 방이 있는데, 나는 후자가 더 재미있고 잘 했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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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ou can eat taco bar에서 저녁 해결. 근데 우리는 닫기 15분 전에 가서.......ㅋㅋ |
가방이나 핸드폰 다 사물함에 두고 놀아서 정작 방들 사진은 없는데 산토쉬 폰으로 그룹 사진 몇장 찍었으니 내일 보내달라고 해야지 :)
2. 어제 오후에는 휴대용 panda washer도 craiglist통해 팔았다! 광고 낸지 3일만에 제시한 판매 가격 그대로 팔다니 나 장사꾼 소질이 있는건가@_@?ㅋㅋㅋ 거래하러 나가기 전에 혹시나 해서 잔돈 준비해서 나갔는데 역시나! 사려고 온 사람이 ATM에서 20불짜리밖에 못 받았다면서 판매 가격을 묻길래, 50불인데 내가 10불 줄 수 있다고 바로 말을 할 수 있었다 ㅋㅋㅋ 이 사람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혹여나 나 잔돈 없으면 40불에 사갈 수 있을까 하고 기대는 했을듯... 하지만 워낙 새거이고 깨끗해서 이 사람도 차마 흥정할 생각도 못한것일듯. 어쨋튼 2년 전에 산 뒤로 몇번 쓰지도 않았고, 옷장 한 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녀석이라 이렇게 잘 처분할 수 있어서 후련하다. 이런식으로 1년 이상 쓰지도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것들 하나하나 처분하기 시작해야지.
3. 어제 갈비찜 관련 글들을 읽었더니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마트에서 short rib 사갖고 와서 instant pot로 만들어보았다. 별 생각없이 시험삼아 진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맛은 있었다. 사실 찜류의 요리들은 좀 텁텁한 느낌에 원래 안 좋아하긴 하는데 워낙 만드는게 간편해서 일년에 몇번씩 해먹으면 괜찮을듯한 요리인듯. 다음엔 표고 버섯, 당근이랑 배도 넣어서 만들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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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쓰 쫄인다고 우선 감자랑 고기만 건져낸 상태 ㅋㅋ |
4. 금요일엔 (아마 처음으로) 회사에서 Happy hour이 있었다. 여기서 샘이랑 밀랑코가 사람들에게 술을 직접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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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쪽 bar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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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랑코 bar...아 저 falcon tube ㅋㅋㅋㅋ |
나는 워낙 술을 못 마시는 관계로 안 마시려고 햇는데 어찌하다가 두 bar모두에서 조금씩 마셔보게 됨 ㅠㅠㅋㅋ 밀랑코가 나에게 B-52 cocktail 를 만들어주었는데 이건 creamy해서 꽤 맛있었다@_@ 하지만 역시나....곧 온 몸이 빨개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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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layer이 보이는 B-52. 컵이 투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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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만드는데 쓰인 재료(?)들. 알고보니 b-52는 원래 무슨 전투비행기? 폭격기? 이름라고 하더라. |
라운지 다른 쪽에선 커다란 세계 지도를 놓아서 사람들이 자기 출신 지역을 핀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 그래서 나도 South Korea 에 하나 꼽아놓음. 생각보다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고, 역시나 뉴잉글랜드 쪽은 포화상태였음 ㅋㅋ
5. 런던 여행은 짧았지만 재미있었다. 아 근데 그게 벌써 일주일 전이라니... 런던 여행기도 시간 날때 사진 정리해서 블로그에 정리해보아야지.. 남은 오늘은 해야 하는 일들 최대한 많이 끝내놓아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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