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4, 2018

새로운 친구 찾기 프로젝트!


2018.04.14. 토요일

오늘 오후에 계속 돌아다녔더니 5시밖에 안되었는데도 피곤하다 ㅠㅠ
역시 나는 집순이 체질인건가 ㅠ

집에서 쉬고 있는 집순이 ㅋㅋ


1. 한동안 너무 랩-집만 왔다갔다 하고 소셜 활동을 전혀 안하게 되는 것 같아, 회사 밖에서 친구들 좀 만들어보아야겠다 싶어서 앱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그 외에는 전혀 방도가 없으니. 길에서 모르는 사람 붙잡고 친구하자고 할수도 없고 -_- 그러기 시작한지 한 두달정도 되긴 하였는데, 가끔씩 너무 바빠서 혹은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24시간 지나기 전에 응답을 못할때도 있고 대화를 시작하긴 해도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한명이라도 우선 만나보면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싶어 이번에는 레스토랑 예약도 하고 적극적으로 만남 추진. 근데 얘가 계속 브런치 얘기 하더니 어제 답장이 늦어 만나는 건가 마는 건가 애매했는데 다행히 밤에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확정!

얘가 Harvest브런치를 추천하여 harvest에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여기선 브런치가 일요일에만 한다고 ㅋㅋ 사실 난 웹사이트 통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어차피 하버드 스퀘어에서 볼일도 있고 레스토랑 자체도 괜찮았던 것 같아 그대로 고고했음. 캘리포냐에서 finance쪽 공부하고 investment banking쪽 일 하다가 genetics공부를 하려고 보스턴에 왔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헷갈리는게 grad school로 왔다고 해서 무슨 프로그램에 속해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requirement class를 듣는 중이라고 하네... 그럼 그냥 하버드 extension school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건가? 하버드에서 그 분야는 따로 석사과정은 없고, 아직 필요한 course도 안 채운 애를 박사과정으로 뽑았을 리도 없고....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초면에 너무 꼬치꼬치 묻기 그래서 그냥 넘어가긴 했는데, 만약 그냥 extension school다니는 거라면 마치 정식 하버드 대학원 과정 다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자기 프로필에 하버드라고 명시해놓음) 학력 위조..까진 아니더라도 학력 과장(?)인것 같아 살짝 불편하기도 하고 red flag의 느낌이 났다. 사실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31살인데 이제 박사과정 진학을 하려는 것도 아니긴 할거고...하여튼 무슨 프로그램인진 모르겠지만 여기서 공부를 하면서 혼자 월 3000불짜리 2-bedroom에 살며ㅋㅋ  요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살고 있는 아이였다. 사실 스포일된 철없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고 싶진 않아서 조심하고 있는데 얘는 직접 만나서 얘기한 건 한시간 반밖에 안되어서 잘 모르겠다. 괜찮은 아이인것같기도 하고 몬가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모, 몇번 더 만나보아야 알 수 있을듯.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학교니 이런저런 단체 활동을 통해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다양했던 것 같다. 친했던 친구들이 거의 다 보스턴을 떠난 지금 이 시점에서, 단 몇명이라도 진실한 인생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음 ㅠㅠ

참! 밥 다 먹고 계산할때 얘가 나보고 우리 테이블 담당한 잘생긴 웨이터가 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런거 못 느꼈냐고 막 물어보았다. 계속 나한테 얘기하고 쳐다보고 했다고. 언뜻 그런 느낌 들긴 했지만 그냥 웨이터가 서비스 잘 하려는 거겠지 생각했었는데 =_=ㅋㅋ

2. 수요일 밤인가 오랫만에 Retin-A를 써봤는데.....아 금요일날 피부 필링 장난 아니였음 ㅠㅠ 이게 파운데이션 화장을 하니깐 오히려 얼룩덜룩해서 더 표시가 나는것 같다. 사실 좀 건조하게 느껴지고 각질 일어나고 하는 거, 나 자신은 별로 상관없긴 한데 문제는 사람들 보기에 좀... 회사에서 금요일에 미팅도 있고 몇명 사람들이랑 얘기도 좀 해야 했는데 얼룩덜룩한 얼굴 보인게 부끄럽군... 앞으론 양 진짜 조금만 바르고 사람 안만나는 주말 전 목요일이나 금요일밤에만 써야 할듯...에효...

Tuesday, April 10, 2018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2018.04.10. Tuesday


안 그래도 보통 저녁만 먹으면 늘어지고 침대에서 쉬다가 그대로 자곤 했는데, 영국 다녀온 뒤로 시차 차이까지 추가되면서 그증상이 심해졌다. 문제는 그렇게 일찍 자버리면 오두밤중에 한번쯤은 일어나게 된다는 거 -_-... 그래서 깼다가 다시 자니 아침에 특별히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늘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열한시까지는 꼭 깨어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한 다섯시반이나 여섯시쯤에 일어나서 집 정리도 하고 공부도 좀 해보아야지..(과연-_-?)


1. 아.... 갑자기 삼겹살볶음밥이 먹고 싶어져서 열심히 요리하고 있는데, 실란트로를 씻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무당벌레를 발견 ㅠㅠ 다행히 종이에 올라오게 해서 밖에 내보내긴 했는데, 만약 실란트로를 제대로 안 씼었으면 이게 밥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드니깐 밥맛이 사라지더라 -_- 아놔...
실란트로 넣은 직후~


맛있게 만들어졌는데 무당벌레 트라우마 때문에 제대로 못먹음 ㅠㅠ 내일 점심때라도 꼭 맛있게 먹어야징 ㅠㅠㅠㅠ

아, 어제 저녁때 만든 파스타 사진도 하나 투척 ㅋ

ground turkey써서 만들어보았는데 담백하면서도 맛있네-

2. Make bed everyday.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준비하기에 바빠 정리정돈할 시간이 없는데, 그래도 앞으론 꼭 침대 이불 정리는 하기로 마음먹었다. 침대라도 깔끔하게 되어 있으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침대가 킹 사이즈라 그 효과가 크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ㅋㅋ

3. 토요일에 Boda Borg에서 산토쉬가 찍은 사진들 몇장 받았다 ㅋㅋ 나는 친구들이랑 그냥 카페에서 수다 떨며 시간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무언가 activity를 같이 하는게 훨씬 좋더라. 이런게 나중에 기억에도 더 남을 것 같고.





4. 오늘 한 대학교 후배의 근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참..사람 일은 알수가 없는 것같다.

미국 유학 나오기 전에 한국에서 운전 면허증을 따서 국제 면허증으로 바꾸어가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한 3주 만에인가 연수 다하고 시험 3개도 다 보아야 했고, 그 중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그냥 미국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필기 시험이야 그동안 단련된 벼락치기 스킬을 발휘하여 쓸데없이 초고득점을 받았고, 다행히 기능이랑 주행시험도 다 한번에 통과해서 출국 전에 면허증을 따고, 국제 면허증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딴 1년짜리 국제 면허증, 정작 미국 와서 번도 쓸일이 없었다는.... -_-ㅋㅋ 하지만 사람일은 알수가 없는게 유학 나오고 몇년 뒤부터 매세추세츠 주에서 한국 면허증 있으면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어서 미국 운전 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뒤론 더 이상 술집/클럽에 갈때 여권을 들고 갈 필요가 없게 되었고, 더 중요한 것은 1년 반 전부터 운전을 꼭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바쁠때 면허 딴다고 준비하거나 시험을 본다고 힘들어할 필요 없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9년전 단기간에 운전면허 딴다고 약간 고생하긴 했지만 참 잘해놓은 일인 것 같다. (역시 고생은 젊어서 해야 -_-?)

그나저나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지금도 기억 나는 것이,  기능연습, 주행 연습 몇시간씩 채워야만 각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었던 것 같은데, 이게 하루에 채울 수 있는 시간에도 제한이 있었다 -_- 워낙에 출국 전 시간이 빠듯하여 심지어는 내 생일날도 운전면허연습장 가서 시간 채우고 올 정도로 거의 매일매일 출퇴근 하듯이 했는데, 하루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안 간 날이 있었다. 그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커플이었는데, 몇년간 롱디하던 커플이라 결국 결혼에 골인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나는 미국 오고 1년 후 그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되면서 마음 고생을 참 많이 하였는데, 오래 떨어져 있어도 잘 사귀고 결혼해서 잘 사는 커플도 있는데 난 무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 대단해보였던 커플이 결국 이혼을 했나 보더라... 사람 일은 참 알 수가 없다.

근데...나도 그때는 이별을 겪으며 마음 고생 참 많이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이 있었기에 인생을 좀 더 넓게 보고 더 많은 경험도 하며 여러모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고 더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종종 찾아왔던 우울증도 싹 사라지고- 그러니깐 사람 일은, 인생은 참 알수가 없는 것이지만, 결국엔 자기가 어떻게 그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느냐에 달린 것 같다.

Sunday, April 8, 2018

Boda Borg


2018.04.08. 일요일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커피랑 뱅기에서 받은 Toblerone 초콜렛 먹으면서 쉬고 있다. 할 일이 많다.... 어제 이래저래 일을 하나도 안했더니 일 할것도 많고 청소/정리할 것도 많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해야지.

1. 이제 아침에 알람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말에도 항상 아침 7-8시면 눈이 떠지는데,
어제는 Boda Borg에 다녀왔더니 은근 피곤해서인지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졸려서 좀 더 자고 10시 넘어서야 일어났다 @_@ 원래 아침 일찍 한국마켓 가서 장 보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 어제 장도 꽤 보아놓고 했으니 걍 담에 시간 내서 가야지.

어제 Boda Borg은 꽤 재밌었다. 이게 Swedish company인데 미국에선 아직 두군데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다행히 보스턴 근처임! Escape the room이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내가 escape the room은 가본적이 없어서.....어쨋튼 재밌을것 같아서 작년부터 몇번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크게 호응은 없어서 못 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산토시가 이 outing을 주최해서 갈 수 있었다!! 산토시, 산토시 부인, 릴리아니, 제시카 이렇게 다섯명이서 거의 7시간 동안 놀았네. 주어진 clue를 갖고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할지 생각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들이 있고, 그냥 physically challenging한 걸 해내야 하는 방이 있는데, 나는 후자가 더 재미있고 잘 했다는...ㅋㅋㅋ



all you can eat taco bar에서 저녁 해결. 근데 우리는 닫기 15분 전에 가서.......ㅋㅋ

가방이나 핸드폰 다 사물함에 두고 놀아서 정작 방들 사진은 없는데 산토쉬 폰으로 그룹 사진 몇장 찍었으니 내일 보내달라고 해야지 :)

2. 어제 오후에는 휴대용 panda washer도 craiglist통해 팔았다! 광고 낸지 3일만에 제시한 판매 가격 그대로 팔다니 나 장사꾼 소질이 있는건가@_@?ㅋㅋㅋ 거래하러 나가기 전에 혹시나 해서 잔돈 준비해서 나갔는데 역시나! 사려고 온 사람이 ATM에서 20불짜리밖에 못 받았다면서 판매 가격을 묻길래, 50불인데 내가 10불 줄 수 있다고 바로 말을 할 수 있었다 ㅋㅋㅋ 이 사람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혹여나 나 잔돈 없으면 40불에 사갈 수 있을까 하고 기대는 했을듯... 하지만 워낙 새거이고 깨끗해서 이 사람도 차마 흥정할 생각도 못한것일듯. 어쨋튼 2년 전에 산 뒤로 몇번 쓰지도 않았고, 옷장 한 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녀석이라 이렇게 잘 처분할 수 있어서 후련하다. 이런식으로 1년 이상 쓰지도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것들 하나하나 처분하기 시작해야지.




3. 어제 갈비찜 관련 글들을 읽었더니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마트에서 short rib 사갖고 와서 instant pot로 만들어보았다. 별 생각없이 시험삼아 진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맛은 있었다. 사실 찜류의 요리들은 좀 텁텁한 느낌에 원래 안 좋아하긴 하는데 워낙 만드는게 간편해서 일년에 몇번씩 해먹으면 괜찮을듯한 요리인듯. 다음엔 표고 버섯, 당근이랑 배도 넣어서 만들어보아야지.
쏘쓰 쫄인다고 우선 감자랑 고기만 건져낸 상태 ㅋㅋ 


4. 금요일엔 (아마 처음으로) 회사에서 Happy hour이 있었다. 여기서 샘이랑 밀랑코가 사람들에게 술을 직접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었음 ㅋㅋ
샘 쪽 bar ㅋㅋ

밀랑코 bar...아 저 falcon tube ㅋㅋㅋㅋ

나는 워낙 술을 못 마시는 관계로 안 마시려고 햇는데 어찌하다가 두 bar모두에서 조금씩 마셔보게 됨 ㅠㅠㅋㅋ 밀랑코가 나에게 B-52 cocktail 를 만들어주었는데 이건 creamy해서 꽤 맛있었다@_@ 하지만 역시나....곧 온 몸이 빨개짐... -_-

3가지 layer이 보이는 B-52. 컵이 투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

B-52만드는데 쓰인 재료(?)들. 알고보니 b-52는 원래 무슨 전투비행기? 폭격기? 이름라고 하더라.


라운지 다른 쪽에선 커다란 세계 지도를 놓아서 사람들이 자기 출신 지역을 핀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 그래서 나도 South Korea 에 하나 꼽아놓음. 생각보다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고, 역시나 뉴잉글랜드 쪽은 포화상태였음 ㅋㅋ




5. 런던 여행은 짧았지만 재미있었다. 아 근데 그게 벌써 일주일 전이라니... 런던 여행기도 시간 날때 사진 정리해서 블로그에 정리해보아야지.. 남은 오늘은 해야 하는 일들 최대한 많이 끝내놓아야지... 화이팅!!

Wednesday, March 28, 2018

너무나도 맛난 굴볶음밥 :)

2018.03.28. 수요일

아-.
오늘 완전 진심으로 바빳다 ㅠㅠ
아침에 랩노트에 오늘의 할일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는데 열개 금방 채워짐.......OTL
런던 여행 비록 days off는 이틀밖에 안쓰지만, 데드라인 맞추어 일을 누가 대신 해주는 것도 아니고 사실 누가 대신 해준다고 해도 사실 찝찝해서 (제대로 못해내면 차라리 안한것만 못하니...) 싫고해서 최대한 일 많이 해놓고 가려고 빠릿빠릿하게 열심히 움직이는데 LCMS에 계속 문제 있어서 retention time이 확 달라지니 결과 해석이 약간 헷갈릴때도 있고 해서 완전 짜증이 남..ㅠㅠ 어쨋튼 진짜 오늘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퇴근도 여섯시 반 지나서야 함 ㅠㅠ 아직 기운 있을때 짐 싸야 하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같은 팀에서 일한 RA 보면 참 나랑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절실히 느껴진다. 예를 들어 나는 무언가 얘기를 하거나 대답을 할때, 나중에 번복하기 싫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생각해서 확실한 경우에만 얘기를 하는데, 물론 그게 정확한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게 되는 안좋은 점도 있다. 그런데 얘는 예를 들어 데드라인 같은걸 누가 물으면, 정말 자신있게 얘기를 하는데, 그걸 지킨적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다. 물론 이번에 Synthesizer들이 여러번 문제 생긴건 얘 잘못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이번에 문제 생긴 건 보니깐 얘가 method를 갑자기 바꾸어서 그런듯...-_- 그러면 중간에 잘 되어가나 체크를 했어야지.......) 덕분에 이런 저런 데드라인들이 화악! 다 미루어지게 생긴 것들이 많은데, 같은 팀인 나로서는 웬지 책임을 같이 지게 될것같고, 다른 팀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던 것들이 제때 도착을 안하니깐 답답하고 짜증이 나겠지.... 어휴. 그나마 내가 홀로 맡은 프로젝트는 데드라인 내가 정할 때에는, 다른 일들도 병행해야 하니깐 살짝 buffering 주어 정했는데, 그렇다고 이게 널럴한 데드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사실 이럴 때는 프로젝트를 누구랑 같이 하지 않고 혼자 하는게 참으로 마음 편하다. 그리고 실험을 할때 옆에서 가끔 내가 이런저런 조언을 주는데, 물론 들을때도 있지만 자기 생각에 아닌 것 같으면 안듣고 자기 마음대로 실험을 하다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너무 Messy하게 일을 하는 것도 가끔은 짜증이 남...ㅠㅠ (특히 얘가 써서 지저분해진 밸런스 써야 할때...........) 사실 내가 얘 매니저도 아니기 때문에 내 말 안들어도 모라고 안하고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데 가끔 옆에서 보면 답답하기도 함. 이걸 얘의 기존 매니저가 정확한 지침과 지도를 통해 잘 잡았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못한 것도 같다. 그런 거 보면 매니저 뿐 아니라 자기가 매니징해야 하는 사람도 참 중요한것 같다. 나중에 내 밑으로는 말 잘 듣으면서도 똑똑하고 일 열심히 빠릿빠릿하게 하는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ㅋㅋ ㅋ 아, 근데 역지사지로 어떻게 하면 매니저가 좋아할 만한 direct report가 될지도 생각해봐야겠네.

어제는 냉장고(& 냉동고)에 남아있던 음식들을 모아 굴볶음밥을 해먹었는데......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 담에 Hmart가서 굴 또 사와서 해먹어야지. 잊어먹지 않게 재료 적어놔야겠다.

Ingredients: 버터, oyster mushroom, 김치, 밥, 부추, 굴, 볶은꺠, 간장 한스푼? 마지막에 참기름 쬐금?

맛난 굴볶음밥!
굴 너무 질겨지지 않게 우선 마지막에 넣고, 나중에 조각조각 내어 고루 빨리 익도록 함 


벌써 저녁 8시 반이다. 힘내서 두시간내에 짐 다 싸보자! 화이팅 :)

Tuesday, March 27, 2018

Craigslist

2018.03.27. 화요일


요새 집이 좀 북적거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여 최대한 살림을 간소화시켜 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뒤로 눈에 걸리적거리기 시작한 두개의 folding chairs. 상태는 꽤 괜찮아 만약 나중에 테라스 있는 좀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쓸모가 있을 것 같지만, 이미 집에 West elm 꺼 멋진 의자가 여섯개나 있고 따로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내보내기로 결심.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위해 짐을 계속 끌어앉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필요하면 그때 또 장만하면 되니.

사진에 보면 약간 껌댕이 같은 거 묻은거 구매자 오기 전에 싸악 닦아내서 깨끗한 상태로 주었다. 사실 묻어있는 상태의 사진을 광고로 냈으니 그냥 줘도 상관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깨끗하면 서로 기분 좋을테니-. 

Craigslist라고 여기 미국에서 사람들이 중고물품 사고팔때 쓰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나도 3년 전부터인가 애용하기 시작하였다. 근데 아직 무언가를 사본적은 없고 팔아보기만...ㅋㅋ 더이상 내게는 필요가 없으나 값어치가 좀 나가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을 Craigslist에 올려 팔았는데, 커피테이블, 세탁기, 조그만 쇼파, 큰 쇼파, 에어콘 등등등등 생각해 보니 이것저것 많이 팔았네.

경험상 무언가를 Craigslist에 팔 때 명심해야 할것이, 첫번째로 사기 조심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인내심 가지는 거.

(1) 피싱의 나라 한국에서 왔으니 사실 사기성 이메일이나 포스팅은 딱 보면 바로 느낌이 오니 피할 수 있지만, 맨 처음으로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커피테이블을 팔았을때는,  어떤 젊은 인도인 부부가 사겠다고 하여 열심히 밖에 트럭 있는데까지 같이 낑낑거리며 테이블을 옮겨주었는데, 그제서야 돈이 딱 맞게 없다고 하더라. 아님 20불짜리인가 있어 내가 거스름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나는 잔돈도 없고 이미 밖에까지 테이블 들고 나왔고 하여 그냥 그 사람들 가지고 있는 만큼만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 전에 이메일로도 여러번 가격 깍아달라고 해서 꽤 깍아준 가격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그나마도 안 내고 가져간 것이다. 사실 그 커피테이블 너무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거라 정 안되면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던 거라 크게 상관은 없는데 그 사람들 마음가짐이 너무 괘씸하긴 했다 -_- 그 뒤로는 무언가 판매할때 온갖 가능한 조합의 거스름돈도 미리 준비하여 혹시 그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대비를 한다...

(2) 어떤 거래가 성사가 되려면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된다. 아무리 내가 좋은 물건을 판다 해도 그 당시에 그것이 필요한 사람이 없으면 못 파는 거지. 그래서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언젠가는 연락이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파는게 중요! 잊지 않고 며칠에 한번씩 포스팅 renewal해주기만 하면 되니깐 크게 힘든 일도 아니다.

그래서 이 의자도 Pick up and cash only라는 문구를 붙이고, 모 급하게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생각날때마다 renewal해주다 보니 어제 이메일이 오더라. 그래서 오늘 저녁때 만나서 팔았는데 포스팅한지 17일 만에 판 거네. 이 정도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구매자 오길 기다리면서 찍은 작별사진 ㅋ

생각해보니 이 외에도 팔만한게 좀 더 있는데, 이것들도 영국 갔다와서 광고 내보내기 시작해야겠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집을 declutter해야지.

Sunday, March 25, 2018

여행 준비 중

2018.03.25. 일요일

1. 나는 여행이 좋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혼자 하는 여행은 별로-. 예전에 한번 혼자 베를린 여행 해본 뒤로 절실히 깨달은 거 ㅋㅋ

여행은 좋은데 비행기 타는 건 싫다ㅠㅠ
짐 싸는 것도 싫다.... 특히 날씨 애매한 여행지에 최대한 맞추어 옷을 챙겨야 할 땐 정말..-_-
그냥 내 옷장을 통째로 순간 이동시킬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만 든다...

매번 여행갈때마다 마지막 순간에 벼락치기로 짐싼다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 받곤 해서, 이번에는 미리미리 챙겨놓으려고 생각을 하는데, 옷 싸는게 너무 힘들다..
특해 요새 같은 환절기는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ㅠㅠ
작년에 프랑스 갔던 거는 3월 초였지만, 그때와 비슷하게 옷을 챙겨갈까 싶다. 살짝 좀 더 얇은 것들도 몇장 넣고.

모..이번엔 좀 더 큰 가방을 가져갈 꺼니깐 이것저것 넣어보고, 정 안되면 거기서 사입어도 되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고 후딱 짐을 싸보자.

2. 대패 삼겹살과 콩나물을 섞은 요리. 요새 완전히 꽂혔다. 예전에는 콩나물을 살 생각도 안했었는데 요새 가끔 사서 해 먹게 되네.

 요리 직전!




Saturday, March 24, 2018

인생이란-.

2018.03.24. 토요일

헐!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지 한달도 더 되었다니 @_@!!
지난 한달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괜히 마음이 바쁘거나 착잡하여 그랬다.
사실 좋은 일도 있었고 짜증나는 일도 황당한 일도 있었고 이해 안되는 일도 있었고...
정말 생각해보면 그 짧은 시간동안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네...-_- ㅋ

그 많은 일들, 이번 주말에 다시 되짚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아야지.

1. 우선 좋은 일로 시작. 비록 택스로 다 빠져나가고 물가 인상 생각해보면(ㅠㅠ) 얼마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번 performance review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월급도 인상이 되었고 보너스도 받았다. 아 그런데 그러면 모해. 작년에 내 payroll 시스템에 여러 문제가 생겨서 내 W2가 엉망임 -_- 그래서 지금 택스파일링도 못하고 새로 제대로 된 W2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서 extension 신청도 아직 못하고 있음 =_=... 요 근래 몇년간 미국 살면서 느낀 건, 진짜 무엇이든지 내가 직접 스스로 알아보고 double check해야 한다는 거. 전혀 문제가 생길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에서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정신 빠짝 차리고 모든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직접' 살펴보아야 한다...

2. 저번에 bomb cyclone 폭우가 온 날부터 비가 세차게 오면 집 천장등에서 물이 새기 시작 -_- 허나참 살다보니 별일이 생기네. 그래서 사실 몇주간 새로 엄청나게 열심히 다른 집 알아보기 시작하긴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곳만큼 저렴한 렌트에 나름 괜찮은 조건을 가진 만한 곳이 없네 그려. 그러고 보니 2년 전에도 엄청 열심히 검색하고 시간 투자해서 이곳을 찾았던 것이라 그런지... 이사 가는 것도 다른 것들 좀 두고 봐야 할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우선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에효.. 어쨋튼 빨리 날씨가 따뜻해져서 집주인이 건물을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다 ㅠ

3. 이번에 매니저에게 생긴 일은, 첨에는 오피스에서 거의 울 정도로 안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는데,  며칠이 지나 마음이 좀 진정된 지금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능력이나 자격 뿐 아니라, 인성이나 사람 관계도 참 중요한가보다. 솔직히 남 흉 보는 나쁜 버릇만 고쳤더라도 일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직까지도 아리송한것은 너무나도 많은 여러가지 서로 상반되는 주장들. 그 말은 내 주변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 (아님 잊어먹었거나 miscommunication이 있었던 걸 수도 있지만..) 어쨋튼 타산지석으로 삼고, 흙탕물에 발 듬그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내 자신도 돌아보도록 해야지.

4. 요새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졸업을 했다고 방심하거나 게을러지지 말고,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 진짜. 하루에 시간 정해서 딱 1시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5.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잡다한 일들 처리좀 했다. 아침에 장보면서 점심거리로 사온 흑도미 ㅋㅋ 날이 아직 추울때 자주 생선 요리 해먹어야지 싶어서  :)

커보이는데 요리해서 먹어보니 은근 양은 좀 적었다 ㅠㅠ 담엔 두마리를 사와야 하나 -_-
중간에 시간이 살짝 비어서 오랫만에 tatte bakery에 들러서 라떼 한잔 take-out으로 시켰다.  근데 이때가 열시도 안되었던 때인데 1층엔 이미 자리가 없는 것 같더라...@_@ 라떼가 택스까지 붙으니 4불이 넘어서 살짝 놀람... 원래 이렇게 비쌌나.. 요새 계속 집에서 프렌치 프레스로 직접 내려 먹으니 커피 한잔 가격이 참 신선하게 다가오네...ㅋㅋ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행이었음.

분주한 tatte bakery




6. 런던 여행 기대된다. 벌써 나의 4번째 유럽 여행이 되겠구나. 이렇게 앞으로도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꼬박꼬박 유럽이나 캐리비안 쪽으로 여행가도록 노력해야지. 벌써 오후 다섯시가 다 되었는데,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공부하고, 스트레칭 운동도 하고, 그 담엔 맛있는 밥 해 먹으면서 런던 여행 관련 블로그 검색해서 어디 갈지 계획 좀 세워봐야겠다.


7. 그동안 있었던 복잡한 일들, 잊을 건 잊고 처리해야 할 건 빠릿하게 해결하고,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