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8, 2018

너무나도 맛난 굴볶음밥 :)

2018.03.28. 수요일

아-.
오늘 완전 진심으로 바빳다 ㅠㅠ
아침에 랩노트에 오늘의 할일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는데 열개 금방 채워짐.......OTL
런던 여행 비록 days off는 이틀밖에 안쓰지만, 데드라인 맞추어 일을 누가 대신 해주는 것도 아니고 사실 누가 대신 해준다고 해도 사실 찝찝해서 (제대로 못해내면 차라리 안한것만 못하니...) 싫고해서 최대한 일 많이 해놓고 가려고 빠릿빠릿하게 열심히 움직이는데 LCMS에 계속 문제 있어서 retention time이 확 달라지니 결과 해석이 약간 헷갈릴때도 있고 해서 완전 짜증이 남..ㅠㅠ 어쨋튼 진짜 오늘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퇴근도 여섯시 반 지나서야 함 ㅠㅠ 아직 기운 있을때 짐 싸야 하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같은 팀에서 일한 RA 보면 참 나랑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절실히 느껴진다. 예를 들어 나는 무언가 얘기를 하거나 대답을 할때, 나중에 번복하기 싫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생각해서 확실한 경우에만 얘기를 하는데, 물론 그게 정확한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게 되는 안좋은 점도 있다. 그런데 얘는 예를 들어 데드라인 같은걸 누가 물으면, 정말 자신있게 얘기를 하는데, 그걸 지킨적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다. 물론 이번에 Synthesizer들이 여러번 문제 생긴건 얘 잘못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이번에 문제 생긴 건 보니깐 얘가 method를 갑자기 바꾸어서 그런듯...-_- 그러면 중간에 잘 되어가나 체크를 했어야지.......) 덕분에 이런 저런 데드라인들이 화악! 다 미루어지게 생긴 것들이 많은데, 같은 팀인 나로서는 웬지 책임을 같이 지게 될것같고, 다른 팀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던 것들이 제때 도착을 안하니깐 답답하고 짜증이 나겠지.... 어휴. 그나마 내가 홀로 맡은 프로젝트는 데드라인 내가 정할 때에는, 다른 일들도 병행해야 하니깐 살짝 buffering 주어 정했는데, 그렇다고 이게 널럴한 데드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사실 이럴 때는 프로젝트를 누구랑 같이 하지 않고 혼자 하는게 참으로 마음 편하다. 그리고 실험을 할때 옆에서 가끔 내가 이런저런 조언을 주는데, 물론 들을때도 있지만 자기 생각에 아닌 것 같으면 안듣고 자기 마음대로 실험을 하다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너무 Messy하게 일을 하는 것도 가끔은 짜증이 남...ㅠㅠ (특히 얘가 써서 지저분해진 밸런스 써야 할때...........) 사실 내가 얘 매니저도 아니기 때문에 내 말 안들어도 모라고 안하고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데 가끔 옆에서 보면 답답하기도 함. 이걸 얘의 기존 매니저가 정확한 지침과 지도를 통해 잘 잡았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못한 것도 같다. 그런 거 보면 매니저 뿐 아니라 자기가 매니징해야 하는 사람도 참 중요한것 같다. 나중에 내 밑으로는 말 잘 듣으면서도 똑똑하고 일 열심히 빠릿빠릿하게 하는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ㅋㅋ ㅋ 아, 근데 역지사지로 어떻게 하면 매니저가 좋아할 만한 direct report가 될지도 생각해봐야겠네.

어제는 냉장고(& 냉동고)에 남아있던 음식들을 모아 굴볶음밥을 해먹었는데......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 담에 Hmart가서 굴 또 사와서 해먹어야지. 잊어먹지 않게 재료 적어놔야겠다.

Ingredients: 버터, oyster mushroom, 김치, 밥, 부추, 굴, 볶은꺠, 간장 한스푼? 마지막에 참기름 쬐금?

맛난 굴볶음밥!
굴 너무 질겨지지 않게 우선 마지막에 넣고, 나중에 조각조각 내어 고루 빨리 익도록 함 


벌써 저녁 8시 반이다. 힘내서 두시간내에 짐 다 싸보자! 화이팅 :)

Tuesday, March 27, 2018

Craigslist

2018.03.27. 화요일


요새 집이 좀 북적거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여 최대한 살림을 간소화시켜 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뒤로 눈에 걸리적거리기 시작한 두개의 folding chairs. 상태는 꽤 괜찮아 만약 나중에 테라스 있는 좀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쓸모가 있을 것 같지만, 이미 집에 West elm 꺼 멋진 의자가 여섯개나 있고 따로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내보내기로 결심.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위해 짐을 계속 끌어앉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필요하면 그때 또 장만하면 되니.

사진에 보면 약간 껌댕이 같은 거 묻은거 구매자 오기 전에 싸악 닦아내서 깨끗한 상태로 주었다. 사실 묻어있는 상태의 사진을 광고로 냈으니 그냥 줘도 상관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깨끗하면 서로 기분 좋을테니-. 

Craigslist라고 여기 미국에서 사람들이 중고물품 사고팔때 쓰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나도 3년 전부터인가 애용하기 시작하였다. 근데 아직 무언가를 사본적은 없고 팔아보기만...ㅋㅋ 더이상 내게는 필요가 없으나 값어치가 좀 나가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을 Craigslist에 올려 팔았는데, 커피테이블, 세탁기, 조그만 쇼파, 큰 쇼파, 에어콘 등등등등 생각해 보니 이것저것 많이 팔았네.

경험상 무언가를 Craigslist에 팔 때 명심해야 할것이, 첫번째로 사기 조심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인내심 가지는 거.

(1) 피싱의 나라 한국에서 왔으니 사실 사기성 이메일이나 포스팅은 딱 보면 바로 느낌이 오니 피할 수 있지만, 맨 처음으로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커피테이블을 팔았을때는,  어떤 젊은 인도인 부부가 사겠다고 하여 열심히 밖에 트럭 있는데까지 같이 낑낑거리며 테이블을 옮겨주었는데, 그제서야 돈이 딱 맞게 없다고 하더라. 아님 20불짜리인가 있어 내가 거스름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나는 잔돈도 없고 이미 밖에까지 테이블 들고 나왔고 하여 그냥 그 사람들 가지고 있는 만큼만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 전에 이메일로도 여러번 가격 깍아달라고 해서 꽤 깍아준 가격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그나마도 안 내고 가져간 것이다. 사실 그 커피테이블 너무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거라 정 안되면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던 거라 크게 상관은 없는데 그 사람들 마음가짐이 너무 괘씸하긴 했다 -_- 그 뒤로는 무언가 판매할때 온갖 가능한 조합의 거스름돈도 미리 준비하여 혹시 그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대비를 한다...

(2) 어떤 거래가 성사가 되려면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된다. 아무리 내가 좋은 물건을 판다 해도 그 당시에 그것이 필요한 사람이 없으면 못 파는 거지. 그래서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언젠가는 연락이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파는게 중요! 잊지 않고 며칠에 한번씩 포스팅 renewal해주기만 하면 되니깐 크게 힘든 일도 아니다.

그래서 이 의자도 Pick up and cash only라는 문구를 붙이고, 모 급하게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생각날때마다 renewal해주다 보니 어제 이메일이 오더라. 그래서 오늘 저녁때 만나서 팔았는데 포스팅한지 17일 만에 판 거네. 이 정도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구매자 오길 기다리면서 찍은 작별사진 ㅋ

생각해보니 이 외에도 팔만한게 좀 더 있는데, 이것들도 영국 갔다와서 광고 내보내기 시작해야겠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집을 declutter해야지.

Sunday, March 25, 2018

여행 준비 중

2018.03.25. 일요일

1. 나는 여행이 좋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혼자 하는 여행은 별로-. 예전에 한번 혼자 베를린 여행 해본 뒤로 절실히 깨달은 거 ㅋㅋ

여행은 좋은데 비행기 타는 건 싫다ㅠㅠ
짐 싸는 것도 싫다.... 특히 날씨 애매한 여행지에 최대한 맞추어 옷을 챙겨야 할 땐 정말..-_-
그냥 내 옷장을 통째로 순간 이동시킬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만 든다...

매번 여행갈때마다 마지막 순간에 벼락치기로 짐싼다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 받곤 해서, 이번에는 미리미리 챙겨놓으려고 생각을 하는데, 옷 싸는게 너무 힘들다..
특해 요새 같은 환절기는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ㅠㅠ
작년에 프랑스 갔던 거는 3월 초였지만, 그때와 비슷하게 옷을 챙겨갈까 싶다. 살짝 좀 더 얇은 것들도 몇장 넣고.

모..이번엔 좀 더 큰 가방을 가져갈 꺼니깐 이것저것 넣어보고, 정 안되면 거기서 사입어도 되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고 후딱 짐을 싸보자.

2. 대패 삼겹살과 콩나물을 섞은 요리. 요새 완전히 꽂혔다. 예전에는 콩나물을 살 생각도 안했었는데 요새 가끔 사서 해 먹게 되네.

 요리 직전!




Saturday, March 24, 2018

인생이란-.

2018.03.24. 토요일

헐!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지 한달도 더 되었다니 @_@!!
지난 한달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괜히 마음이 바쁘거나 착잡하여 그랬다.
사실 좋은 일도 있었고 짜증나는 일도 황당한 일도 있었고 이해 안되는 일도 있었고...
정말 생각해보면 그 짧은 시간동안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네...-_- ㅋ

그 많은 일들, 이번 주말에 다시 되짚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아야지.

1. 우선 좋은 일로 시작. 비록 택스로 다 빠져나가고 물가 인상 생각해보면(ㅠㅠ) 얼마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번 performance review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월급도 인상이 되었고 보너스도 받았다. 아 그런데 그러면 모해. 작년에 내 payroll 시스템에 여러 문제가 생겨서 내 W2가 엉망임 -_- 그래서 지금 택스파일링도 못하고 새로 제대로 된 W2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서 extension 신청도 아직 못하고 있음 =_=... 요 근래 몇년간 미국 살면서 느낀 건, 진짜 무엇이든지 내가 직접 스스로 알아보고 double check해야 한다는 거. 전혀 문제가 생길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에서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정신 빠짝 차리고 모든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직접' 살펴보아야 한다...

2. 저번에 bomb cyclone 폭우가 온 날부터 비가 세차게 오면 집 천장등에서 물이 새기 시작 -_- 허나참 살다보니 별일이 생기네. 그래서 사실 몇주간 새로 엄청나게 열심히 다른 집 알아보기 시작하긴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곳만큼 저렴한 렌트에 나름 괜찮은 조건을 가진 만한 곳이 없네 그려. 그러고 보니 2년 전에도 엄청 열심히 검색하고 시간 투자해서 이곳을 찾았던 것이라 그런지... 이사 가는 것도 다른 것들 좀 두고 봐야 할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우선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에효.. 어쨋튼 빨리 날씨가 따뜻해져서 집주인이 건물을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다 ㅠ

3. 이번에 매니저에게 생긴 일은, 첨에는 오피스에서 거의 울 정도로 안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는데,  며칠이 지나 마음이 좀 진정된 지금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능력이나 자격 뿐 아니라, 인성이나 사람 관계도 참 중요한가보다. 솔직히 남 흉 보는 나쁜 버릇만 고쳤더라도 일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직까지도 아리송한것은 너무나도 많은 여러가지 서로 상반되는 주장들. 그 말은 내 주변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 (아님 잊어먹었거나 miscommunication이 있었던 걸 수도 있지만..) 어쨋튼 타산지석으로 삼고, 흙탕물에 발 듬그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내 자신도 돌아보도록 해야지.

4. 요새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졸업을 했다고 방심하거나 게을러지지 말고,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 진짜. 하루에 시간 정해서 딱 1시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5.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잡다한 일들 처리좀 했다. 아침에 장보면서 점심거리로 사온 흑도미 ㅋㅋ 날이 아직 추울때 자주 생선 요리 해먹어야지 싶어서  :)

커보이는데 요리해서 먹어보니 은근 양은 좀 적었다 ㅠㅠ 담엔 두마리를 사와야 하나 -_-
중간에 시간이 살짝 비어서 오랫만에 tatte bakery에 들러서 라떼 한잔 take-out으로 시켰다.  근데 이때가 열시도 안되었던 때인데 1층엔 이미 자리가 없는 것 같더라...@_@ 라떼가 택스까지 붙으니 4불이 넘어서 살짝 놀람... 원래 이렇게 비쌌나.. 요새 계속 집에서 프렌치 프레스로 직접 내려 먹으니 커피 한잔 가격이 참 신선하게 다가오네...ㅋㅋ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행이었음.

분주한 tatte bakery




6. 런던 여행 기대된다. 벌써 나의 4번째 유럽 여행이 되겠구나. 이렇게 앞으로도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꼬박꼬박 유럽이나 캐리비안 쪽으로 여행가도록 노력해야지. 벌써 오후 다섯시가 다 되었는데,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공부하고, 스트레칭 운동도 하고, 그 담엔 맛있는 밥 해 먹으면서 런던 여행 관련 블로그 검색해서 어디 갈지 계획 좀 세워봐야겠다.


7. 그동안 있었던 복잡한 일들, 잊을 건 잊고 처리해야 할 건 빠릿하게 해결하고,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