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주일이 또 지나갔다.
다행인 건 바쁜게 숨막히고 답답한 바쁨이 아니라 기분좋은 바쁨이라는 거.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몇달전의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는 것 같다.
아, 1-2년 전에는 정말 엄청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났었지. 생각해보면 내게 그런 식으로 악영향을 끼쳤던 사람들과 이제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비록 아직은 내가 'managing'하는 사람은 없다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팀장들을 보면, 나는 나중에 누군가를 매니징해야 하면 이런식으로 해야겠다, 이런 점은 조심해야지,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 아, 얘를 내가 매니징해야 하면 진짜 골때리겠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히 자기가 하겠다고 몇번이나 말해놓고서는 안하거나 계속 미루는 동료를 보면서 깨달은 거는, 우선 나 자신을 믿고, 웬만하면 누군가한테 부탁하거나 맡기지 말아야겠다는 거.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다. 무엇보다 억울할 때는, 나는 진짜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을 다 했는데, 팀원이 일을 제대로 안했는데 그 일을 누가 담당한 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팀 자체의 잘못으로 생각할때... ㅠㅠ 앞으로 일의 responsibility를 좀 더 명확하게 나누도록 해야 할듯하다.
하튼 지난 두달간 엄청 억울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묵묵히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이번주에 비록 instrument 시간을 계속 가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은근 많은 일을 해냈다. 일 마물한다고 금요일인데도 조금 늦게까지 남고, 마지막에 리스트를 팀에게 보냈는데, VP가 'Fantastic'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일을 한 걸 인정을 받는구나...싶어서 기분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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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복이 터져서 주말에 어느 정도는 공부도 하고 실험 계획도 세워야 하지만,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 다행. 게다가 하나는 내가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걸 드디어 알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분석이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