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9, 2018

Work Ethic

2018.05.19. Saturday

바쁜 일주일이 또 지나갔다.
다행인 건 바쁜게 숨막히고 답답한 바쁨이 아니라 기분좋은 바쁨이라는 거.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몇달전의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는 것 같다.
아, 1-2년 전에는 정말 엄청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났었지. 생각해보면 내게 그런 식으로 악영향을 끼쳤던 사람들과 이제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비록 아직은 내가 'managing'하는 사람은 없다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팀장들을 보면, 나는 나중에 누군가를 매니징해야 하면 이런식으로 해야겠다, 이런 점은 조심해야지,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 아, 얘를 내가 매니징해야 하면 진짜 골때리겠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히 자기가 하겠다고 몇번이나 말해놓고서는 안하거나 계속 미루는 동료를 보면서 깨달은 거는, 우선 나 자신을 믿고, 웬만하면 누군가한테 부탁하거나 맡기지 말아야겠다는 거.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다. 무엇보다 억울할 때는, 나는 진짜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을 다 했는데, 팀원이 일을 제대로 안했는데 그 일을 누가 담당한 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팀 자체의 잘못으로 생각할때... ㅠㅠ 앞으로 일의 responsibility를 좀 더 명확하게 나누도록 해야 할듯하다.

하튼 지난 두달간 엄청 억울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묵묵히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이번주에 비록 instrument 시간을 계속 가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은근 많은 일을 해냈다. 일 마물한다고 금요일인데도 조금 늦게까지 남고, 마지막에 리스트를 팀에게 보냈는데, VP가 'Fantastic'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일을 한 걸 인정을 받는구나...싶어서 기분이 좋았음.
Munchkin event



일복이 터져서 주말에 어느 정도는 공부도 하고 실험 계획도 세워야 하지만,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 다행.  게다가 하나는 내가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걸 드디어 알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분석이다!  화이팅 :)


Thursday, May 17, 2018

Pokeworks!

2018.05.17. 목요일

유후!! 말로만 듣던 Pokeworks 음식을 회사에서 group lunch를 catering 했네!
그래서 맘껏 먹었는데 진짜 짱 맛있었음 ㅠㅠ Davis square에도 하나 있고 Harvard square 에도 하나 있는데 담에 지나가게 되면 함 사먹어도 봐야지. 회사 사람들 반응도 다 좋았는데 자주자주 group lunch로 시켜주었으면 좋겠당 ㅋㅋ


Wednesday, May 16, 2018

Agilent HPLC Workshop


2018.05.16. 수요일

아침 일찍 Agilent에서 주최하는 HPLC workshop에 갔다. 비록 마지막에 길 좀 헤매서 원했던 만큼 일찍은 못갔지만 그래도 시작 전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을 수는 있었음.

Hilton Garden Inn

시작 전 이것저것 먹을 거 챙겨옴 ㅋㅋ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끝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는데, 곧이어 내 오른쪽에 앉은 사람도 좀 불편했고, 세션 시작하고 나서 어떤 중국인이 늦게 도착해서 내 왼쪽에 자리잡더니, 곧이어 다시 뒤로 가더니 음식 잔뜩 챙겨와서 세션 내내 부시럭거리고 먹는게 너무 신경이 쓰였다 ㅠㅠ 뒤에 앉아서 강의 내용이 잘 안보이기도 했고.... 그리하여 첫번째 세션 후 맨 앞에 자리 하나 딱 비어 있길래 거기로 자리를 바꾸니 신경쓰이는 것도 없고 집중도 잘 되고 해서 좋았음. 다음부턴 이런 세미나 땐 최대한 앞에 앉도록 해야할듯...@_@

이번 워크샵을 통해 정말 내가 아직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구나...하는 걸 깨달았고, 그래도 이것저것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진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듯....

워크샵이 1시 반쯤 끝나 밖에 나왔는데 평일에 그 시간에 밖에 있으니 무언가 기분이 묘했다. ㅋㅋㅋ  그렇게 그대로 집으로 갈 수 있었음 좋았겠지만 현실은 다시 회사로 ㅠㅠㅋㅋ

그래도 토끼 구경도 하고 (요새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토끼가 자주 보이네)




저녁땐 내가 좋아하는 스시 잔뜩 먹고 줄리엔 하버드 구경도 시켜주고 :)



이래저래 참 보람있는 하루였음. 물론 아침에 누구에게 부탁해서 HPLC 샘플 나 없는 동안 좀 돌려놓으려고 생각하다가 전날 직장동료가 자기 HPLC 쓸꺼라고 해서 말았는데 랩에 가보니한번도 안 쓴거 발견하고 좀 열받은 거 빼곤 -_-ㅋㅋㅋ


Thursday, May 10, 2018

대타 미팅 준비하기-.

2018.05.10. 목요일

서울대에서 GRE 공부하면서 처음 알게 되어 같이 유학을 준비했던 친구 SA. 참 힘들었던 때를 함께 했었고, 같이 유학 준비했던 친구들이 다 잘 되어서 미국 나오기전에 다함께 정말 자주 놀러다니곤 했지만, 정작 미국 와서는 얘는 버클리로 나는 하버드로 유학 오면서 동서부로 나뉘어 몇번 못 보았었다. 마지막으로 본 게 내가 한국 가기 전에 캘리포냐 잠깐 들렀을때니 5년도 더 되었음 @_@!! 그런데 이번에 보스턴에 직장을 잡아서 왔다고 해서 잠깐 얼굴을 보기로 하였다. 더불어 그때 같이 또 유학 준비했던 KB이도 ㅋㅋ

전에 추천받았던 센트럴에 있는 Shanghai fresh에 갔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나긴 헀는데, 원래 중국집에서 사람 수대로 시키면 양이 너무 많아 남기는데 여기는 양이 적은 건지 먹고 나서도 배고팠음 ㅠㅠ.... 그리고 친구들이랑 더 오래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다들 바쁘고 해서 잠깐밖에 못 본게 약간 아쉽기도 하다.

SA는 비록 같은 보스턴이라도 이제 한살배기 딸이 있어 자주는 못 볼 것 같더라. 애기가 있어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을 듣는데....아 나는 내 자신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데 애기 있으면 정말 난리나겠다 싶더라...ㅠㅠ KB이는 역시나 끊임없이 새로운 배움과 모험에 도전하고 있었고... 얘를 얘기하다 보면 내 자신을 계속 반성하게 됨 ㅋㅋ 그래도 이런 inspirational 한 친구를 둔게 참 좋다 :)

사실 애들한테 얘기는 안했지만, 내일 아침 Chem VP대신 미팅에 들어가야 해서 밤에 바쁠 것 같아 너무 늦게까지 있지 않은게 사실 다행이긴 하다. Operation meeting에 내가 대타로 들어가게 되는게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서도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아 열심히 준비하고 싶긴 한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로 친구 만나는 다음날 아침이라니 -_-ㅋㅋ 자료를 퇴근할때쯤에야 받아서 이제서야 보기 시작ㅠㅠ 그래도 오늘 두시간 정도 빠짝 준비하고,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연습 좀 해야지. 그러고 나면 금요일이고 주말이다. 힘내자 화이팅!!!



Saturday, May 5, 2018

맥북 수리!!

2018.05.05. 토요일


1. 2014년에 구입한 맥북 스크린 가장자리가 언젠가부턴가 무언가 스며든것처럼 이상한 번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심지어는 중앙에 선도 생기기 시작하고. 하지만 한동안은 그냥 컴퓨터를 쓰면서 생기는 현상인가보다..하고 그냥 무시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때 만들어진 제품들이 이런 이상현상들이 많이 생겨서 애플에서 무료로 수리를 해준는 것.... 그래서 구입한지 3년 반이 지난 맥북을 들고 저번주 일요일에 애플 스토어로 가니 delamination현상이라면서 원래 그냥 수리하려면 400불이 넘는 거를 무료로 해준다네. Co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이게 불량 제품이라 그런지도 모르고 그냥 계속 쓸뻔했다. ㅋㅋ

일요일 오후에 맡겼는데 얘들이 컴터를 텍사스로 보내서 수리하고 Fedex로 다시 보내 목요일 아침에 받을 수 있었다. 오오... 이거 고칠때 스크린만 고칠 수 있는게 아닌지라 스크린 뒤 껍데기 및 카메라까지 싹 갈아서 그런지 새거같은 느낌 ㅋㅋ




특히 3년 넘게 쓰면서 스크린이나 껍데기에 지문이 장난 아니게 묻었었는데 그게 다 사라지니 완전 깔끔해서 좋네(뒤에 있는 맥북 보면 스크린에 지문이 덕지덕지 ㅠㅠ) ㅎㅎ 아껴서 써야지!


2. 새로운 팀리더인 Mike는 학회 가는 걸 장려하는 타입인지라 지난 한달간 심포지엄에 두번이나 갈 수 있었다! 사실 일하면서 한동안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는데 이런 심포지엄에서 좋은 talk도 듣고 하니깐 새로운 것도 배우고 motivation도 생기고! 좁고 답답한 공간에 있다가 날씨 좋은 날 나가서 상쾌한 공기를 한아름 들이쉬는 듯한 느낌? 앞으로도 근처에 괜찮은 학회 있으면 애용해줘야지!

어제는 Royal Sonesta에서 열리는 학회에 오후에만 참가하였는데, 전망도 좋고 톡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Schrock교수님의 강연이 있었고ㅋㅋ 비록 강연 내용이 catalyst만드는 거 중심이었는지라 약간 관심 밖이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

학회장에서의 전망 :) 

Nobel laureate Schrock교수님의 강연



3. 어제 사실 회사 단체사진 찍는다고 해서 아침에 메이크업도 공들여서 하고, 머리 아이롱도 좀 하고 정장삘 나는 드레스 입고 갔다. 그런데 아쉽게도 셀카는 하나도 안찍음 ㅠㅠ 아침에 사진찍고 나서 몇시간 랩에 일해야 해서 바지랑 스웨터로 갈아 입고 나서, 아맞다..하고 찍은게 다임 ㅠㅠ 그래도 다행인게 점심때 회사 celebration 이벤트있었고, 그 직후엔 학회라 드레스 다시 입을 수 있었던 거.. 안그랫음 진짜 순전히 5분 정도 걸린 단체 사진찍을 때만 입고 말았을 텐데 ㅋㅋ 지금은 아직 랩에서 많이 일해야 하는 위치인지라 항상 좀 망가져도 괜찮을 만한 바지나 티셔츠, 후드티 주로 입고 다니는데, 좀 더 매니지먼트 위치로 가게 되면 좀 더 차려 입고 다닐 수 있겠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래도 어제 사람들이 너무 이쁘다고 칭찬 많이 해줘서 기분은 좋았음 ㅋㅋ 하긴 내가 평소에 워낙 허름하게 다니니...-_-
랩에서 일하려고 스웨터로 갈아입고 난 뒤-_- 찍은 사진..ㅠㅠ 드레스 입은 상태에서 남긴 사진이 없어 무지 아쉬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