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5, 2017

가죽 소파 처분!

2017.10.15. 일요일

지인짜 오랫만에 케이티를 만나 브런치도 먹고 그린티라떼 한잔씩 들고 하버드 야드에서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 브런치 먹는데서 우연히 초아랑 마주쳤다!! 7년전인가 얘 고등학생때 SAT 화학 도와주는 거에서 시작해서 그 담엔 Biochemistry도 도와주었었는데 얘가 벌써 MIT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단다. @_@! 내가 가르쳤던 아이가 뛰어난 학문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고등학교때부터 수업도 열심히 듣고 나를 잘 따르던 착실한 아이라 잘 될 거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할때, 이 사람이랑 계속 이야기하고 놀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고, 불편해서 얼른 자리를 뜨고 싶다 혹은 내가 여기서 무슨 시간낭비를 하는거지-_-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는 보통 만나는 도중에도 상대방이 게속 핸드폰 만지작거리면서 다른 일을 할때.. 케이티는 항상 만날때 그 순간에 집중하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시간이 휙 금방 가고, 나도 즐겁게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듯.




At Harvard Yard


오늘도 2시간 반이 휘리릭 흘러갔고, 사실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는데 랩에 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떠났다. 금요일에 교수님과 얘기를 하다가 내가 목요일 아침까지 어떤 Compound 준비를 해놓겠다고 약속을 드려서, 그 갑자기 생긴 데드라인을 맞추려면 오늘 꼭 일을 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ㅠㅠ

그래도 오늘 하는 일이 무언가 실험 시작 후 한시간 정도 대기 시간 있는걸 여러번 반복하는 거라, 그 동안엔 내가 좋아하는 회사 라운지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 되기에 사실 괜찮긴 한데.. 문제는 집에 소파 픽업하러 오기로 한 사람이 있어 6시까지는 돌아가야 한다는 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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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Recliner 가죽 소파 드디어 팔았다!!! $650! 사실 거의 새거나 다름없고 은근 퀄리티도 좋은 제품이라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어차피 거실에 소파가 두개나 있으니 너무 비좁고 어차피 이거 말고 다른 소파를 더 애용하는 것 같아서 이건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었음. Craigslist에 적극적으로 광고 때리기 시작한지 2주만에 별다른 큰 고생없이 처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 돈으로 부엌에 놓을 캐비냇이랑 침실 옷장이나 장만해야지.

Brookstone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소파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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