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3, 2018
교수님의 칭찬
2018.02.13. 화요일
1. 이번주는 이래저래 많은 미팅으로 시작이 되어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도 꽤 시간이 많이 지난듯한 느낌이 든다. 어제부터 나도 프로그램 미팅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사실 이게 나한테 참 중요한 기회인 것 같아 나도 미팅에 들어가기로 확정된 금요일부터 긴장 빠짝하고 주말에 열심히 crystal structure도 들여다보고 나름 분석해서 summary sheet도 만들고 논문도 읽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_-ㅋㅋㅋㅋ 아, 다른 사람 발표하는 중간에 갑자기 코멘트 하거나 질문하는 거 잘 하는 사람들 대단하다...난 그게 너무 힘든데..ㅠㅠ 특히 의견 강한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하면 나는 일찌감치 포기 @_@
아..그래도 오늘 Science meeting에서는 팀장이 저번 프로젝트 성공적으로 끝낸 거 간단히 얘기하고 다른 얘기 시작하려는데 교수님이 갑자기,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이 프로젝트가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소연이가 Byproduct 문제 잘 해결해서 전보다 높은 yield를 얻어서 가능했다, 라는 얘기를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면서 날 칭찬해주셔서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ㅠ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박수치고....ㅋㅋ 교수님 고마워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지.. 어제부터 시작한 Chem VP랑도 오늘 미팅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아침에 나 칭찬한 거 기억하고는 무슨 일을 했던 것인지 묻더라 ㅋㅋ 교수님 덕분에 좋은 첫인상을 주게 된듯함 @_@
2. 우리 ELP 모임의 한 오빠가 인디애나 주에 있는 학교에 교수 임용되었다고 단체 카톡방으로 연락이 왔다. 처음에 학교 이름 듣고는 오빠 유럽에 가시는 줄 알았음 -_-ㅋㅋㅋ 어쩃튼 인디애나 주면 나랑 친했던 보스턴 또래 친구가 포닥하러 간 곳이라 오빠한테 축하인사 후 걔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해서 그럼 연결시켜드리겠다고 했더니, '아니야 괜찮아..마음만 고맙게 받을께 ㅎㅎ' 이러시네 -_- 엥? 물론 나중에 둘이 마음 맞으면 잘 되는 시나리오를 생각 전혀 안한 건 아니지만 우선은 처음 타지에 정착할때 좀 아는 사람이나 한국 사람 있으면 도움이 될테니 연결을 시켜주려고 한 건데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알아들은건가;;? 괜히 단톡방에서 내가 무안해짐 -_- 아님 알고보니 오빠 우리에게 아직 얘기를 안한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냥 여자 사람이라도 소개 받는게 좀 그래서 그런건가? 아님 단톡방에서 좋다고 하기에 괜히 체면 땜에 쑥쓰러워서 그런건가? 이 오빠 사람 참 착해서 좋은데 가끔 같이 놀거나 얘기하다보면 은근 엉뚱하고 답답한 점이 많아서 이해가 안되고 살짝 속터질때도 가끔 있다 ㅠㅠㅋㅋㅋ 얘기 꺼내자마자 오빠가 처음부터 딱 잘라서 더 설명은 못했지만 사실 내 친구 주관이 뚜렷해서 자기 의견이 분명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똑부라지게 자기 할일 잘 하고, 키도 크고 예쁘장한데.. 모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랬으니.
3. 일요일에 단델리온 한 더미를 사왔다. 꽃이 전혀 안 피어있는 봉오리 상태인거 10송이에 2불도 안하더라. 꽃이 안 피어 있는 상태라 계산하는데 카운터 직원이 잠깐 파랑 헷갈려했음 ㅋㅋㅋ 오늘 보니 벌써 꽃이 몇 송이 피기 시작. 한 송이는 내일이면 활짝 피어날듯하고. 확실히 꽃있으니 분위기가 산다. 이게 1주일 정도밖에 안 가는게 아쉽지만 ㅠㅠ
4.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즈음 운동이랑 독일어 공부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뜸해졋다 ㅠㅠ. 사실 어제랑 오늘은 미팅이 하루에 두개씩 있어 나름 신경써서 차려 입고 가서 그런것도 있지만. 옷뿐만 아니라 화장도 신경쓰고 평소에 귀찮아서 안하는 마스카라까지 해서 갔더니 확실히 다르긴 한가 보더라. 니티랑 릴리아니가 나보더니 nice 해보인다고 칭찬하고, 부엌에서 밥먹고 있는데 웨이칭이 와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나보고 오늘 gorgeous해 보인다고 칭찬하고... 아니 이 사람들, 내가 평소에 어땠으면 조금 신경 써서 갔더니 난리인건가 ㅠㅠㅋㅋㅋ 하지만 이번주 이제 미팅 남은 거 없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요가 바지랑 후드티나 스웨터 입고 편하게 가야지. 그러면 짐에도 망설임의 여지 없이 바로바로 갈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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