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John이랑 같이 점심 먹으면서 지난 1년간 R 때문에 힘들었던 거 얘기하며 고민상담도 좀 하고, 전반적으로 이래저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평화로운 날이었다.
그런데@_@! 내일 Chemistry Meeting Agenda 이멜이 와서 보는데 거기에 내가 발표한다고 되어있는게 아닌가 -_-...... 아니 내가 '내일' 발표해야 한다는 걸 '이멜'로 알게 된다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ㅠㅠ.... 팀리더님들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ㅠㅠ
사실 보통 때 같으면 크게 상관 없고 이 기회에 나도 내 프로젝트 공부/복습한다고 좋게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걸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고, 이런저런 미팅 때문에 준비를 못해서 집에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난 집에서 이사짐을 싸야 한다고.....ㅠㅠ.. 에이 오후 1시 발표이니깐 그럼 내일 아침에 집에서 열심히 집중해서 준비하고 슬슬 랩에 출근해야지 하고 스케쥴을 보니 아우씨 몰랐는데 HR이 내일 내 스케쥴에 열심히 캔디뎃 인터뷰들을 집어넣었었네....-_- 쳇..어쩔 수 없이 오늘 밤에 열심히 슬라이드 만들어야 할듯. 대신 내일 일찍 퇴근해서 오늘 다못한 짐싸기를 더 하는 수밖에. 그래도 다행히 매니저님이 내가 갑자기 이런 task를 앉게 된 것이 미안하고 안되었는지 어떤 내용들을 발표할지 brainstorming을 같이 해주셔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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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코 기다리면서 잠시 머물렀던 찻집. 분위기도 괜찮고 맘에 들었는데 좀 비쌌던 기억이... |
캠브리지로 이사가면 첫 1-2주 동안은 또 짐 unpacking한다고 정신 없겠지만, 다 정리되면 종종 근처 카페에 가서 2-3시간씩 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 짐 싼다고 온갖 것들을 다 꺼내놓아서 엄청 정신없는 지금이지만, 한달만 참으면 남은 몇달간 좀 더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벌써 8:30pm. 한두시간 따악! 집중해서 발표 준비하고, 자기 전에 단 한시간만이라도 짐 더 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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