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바탕 짐을 보냈다.
왜인지 오래된 일 같은데 불과 어제아침일.
마지막에 원래 mover들이 도착하기 45분-1시간 전에 나에게 전화를 하기로 되어있어 그것만 믿고 여유부리다가 갑작스레 그들이 도착해서 완전 패닉 ㅠㅠ 원래 꼼꼼하게 박스 다 닫고 사진도 다 찍고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미친듯이 테이프 붙이며 박스 다 닫음. 마스터 베드룸에서 그러고 있느라 다른 방에서 무버들이 매트리스를 어떻게 packing했는지 전혀 보지도 못했다.... 에효 마지막에 트럭으로 가서 한번 볼껄...-_- 모 한 2-3달 후에 짐들이 도착하면 알게 되겠지. ㅠ
그리고 어제 오후부터는 본격 캠브리지 이사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이미 엄청난 양을 보내버렸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긴 하겠지만 이제 시작하는 셈이라 꽤 많이 남았다 ㅠ 마지막에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오늘 내일 거의 90프로 정도 짐싸는 걸 목표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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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통에 버리기 전 페이퍼들... |
몇년간 (보지도 않으면서) 끌어안고 있던 엄청난 양의 페이퍼들을 이번 기회에 하나하나 보면서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보면서 느낀 건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예전에는 멍미 했던 내용들이 좀 더 수월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더라. 그리고 앞으로 내가 더 공부해야 할 것들이 조금 더 명확해져서 그런지 버릴 거, Keep 할 거 구분하는게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라. 혹시나 싶어서 그동안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 속이 참 후련하였음!
이사짐 packing/unpacking하는건 너무 힘들고 지겹다. 지난 3년간 집/회사 이사 다 합쳐 한 다섯번 정도 한 것 같네. 그래도 다시 캠브리지로 가게 되는 건 설레인다. 며칠만 참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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