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 목요일
혼자 있는 기간이 다시 돌아온지 이틀째. 살짝 심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어차피 다음달에 또 유럽에 갈 것도 같고, 시간 나면 공부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것들도 있어서. 밀린 블로그 업데이트도 하고 싶었고. 근데 공부는 뒷전이고 그냥 유투브나 드라마 보다가 잠들기를 반복할까봐 좀 걱정되긴 하는데, 맘 단디 먹고 매일 시간 정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지이이인짜 오랫만에 gym에도 가서 뿌듯했음 :)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스케이팅 수업 다시 받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열심히 스트레칭 연습해서 이번 여름 세션부터는 꼭 다시 시작해야지. 그런데 pre-free skate단계까지 배운것들 다 까먹고 스핀이나 점프 하나도 못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ㅠㅠ 봐서 언제 public skating때 가서 연습 좀 빡시게 해야 할듯. 스케이트 날도 미리 점검하고 (설마 녹슬어있는건 아니겠지 ㅠㅠ?)
이번주 토요일에 아파트 deep cleaning 예약을 하였다. 80불이라 완전 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저렴한 편... 제대로 청소 잘하는 사람이기를! 그러고 보니 매년 이맘때쯤 한번씩 청소부를 고용하네-
내친김에 air purifier도 하나 장만할까 고민중? 사실 난 특별히 알러지는 없지만 주변에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 보면 나도 조심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새 꽃가루도 엄청 날고(차가 노랑 차가 됨.....) 주차장에 보면 씨앗 덩어리가 한뭉큼씩 여기저기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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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뭉치@_@ |
목요일마다 group lunch가 있어서 점심값도 아끼고 무엇보다 수요일 저녁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왜냐하면 보통 때는 그 담날에 점심으로 싸갈 수 있을 만한 음식으로, 좀 넉넉하게 만들어야 하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수요일 저녁은 그냥 대충 라면 먹어도 되고 밖에 나가서 스시 같은 거 사먹어도 되니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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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lunch time!! |
요새 내 생활을 돌아보면 만족만족-. 2-3달에 한번씩 해외로 여행도 가고 회사 사람들도 팀 매니저도 넘 맘에 들고. 정리정돈 제대로 못하고 실수 자꾸 하고 일 데드라인 자주 못 맞추는 팀메이트 때문에 가끔 짜증이 나는 거 빼고는 아직은 회사 생활에 특별한 불만이 없다. 직장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보면 나는 참 복받았구나...싶다. 물론 스타트업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지만..
집도 저번에 비 세차게 올때 2번 물 새고, 창문이 너무너무 낡은 점 등 무지 불만이었고 정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창문 다 새거로 갈아주어서 참 좋다! 물 새는 원인이 될만한 구멍도 다 찾아서 막았다니 좀 안심도 되고. 사실 나도 좀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려면 한달에 minimum 500불은 더 나가게 될듯하다. 그돈 2-3달 모으면 유럽 여행 한번 갔다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진짜 내 집을 살때까지는 그냥 렌트 저렴한 이집에서 살아야겠음 ㅋ
크게 물욕이 없는 편이라 그렇겠지만 웬만하면 먹고 싶은 거 다 먹을 수 있고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고, 몸도 건강하고 잠도 잘 자고 ㅋㅋ 이런것이 바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