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대 학부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하버드 화학부 신입생으로 오게 되었는데 남교수님이 연락해보라고 했다고 만나뵙고 싶다고. 보스턴에 이틀전에 와서 정신이 없는 것 같던데 많이 도와주고 싶더라. 글구 나야 어차피 아무데도 안 가는 long weekend라 시간도 많고 해서 오늘 같이 커피 마시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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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후배는 나보다 아마 9살은 어린(!!) 앞날이 창창해 보이는 아이였다! (처음엔 이름만 보고 여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어떤 남자애가 와서 인사해서 놀랐었음 ㅋㅋ) 대학교 1학년때부터 리서치도 열심히 하고 학부때부터 미국 랩에 와서 연구도 했다고 하더라. 큰 포부와 열정이 멋졌고 나는 지금 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고립되어 지내다 보면 슬슬 나태해지곤 하는데, 이렇게 가끔씩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다시 나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물론 내가 얘를 도와주는 것도 많이 있겠지만 나도 많이 자극을 받고 각성을 하게 될듯 :) 오늘은 얘가 아직 Charlie card에 대해 모르길래 같이 지하철역 내려가서 카드도 구해주고 충전하는 방법도 알려주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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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한 하버드 스퀘어 길거리.... |
어제 갑자기 두통이 오기 시작했는데, 집에 진통제가 다 떨어져서 끙끙거리고, 밖에 나가기 구찮다고 그냥 일찍 자는 걸로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두통이 남아있었다 ㅠㅠ 그래서 아까 후배 만나기 전에 하버드 스퀘어 CVS에서 타이레놀 사다가 먹으니 말끔히 나음 ㅋㅋㅋ 아놔 귀찮아하지말고 어제 밤에 나가서 사올껄 그랬네..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던 긴 연휴의 하루 정도를 머리 아프다고 아무것도 못했으니... 오늘 자기 전에 하려고 했던 것들 꼭 끝마치고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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