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토요일
아이고..9월이다@_@ 힝...소중한 여름이 휙 흘러가버렸네.
화요일 저녁에는 마이클과 옆 회사 맷이랑 같이 Rock climbing하러 갔다. Alewife근처에 있는 곳인데 알고 보니 예전에 펜싱 배우던 곳 바로 옆!!ㅋㅋ 여긴 근데 rope는 없고 bouldering만 있더라. 열심히 볼더링 하고 push up, abs work out등등도 하고 ㅋㅋㅋ 꽤 재미있었다 ㅎㅎㅎ
단체로 찍은 사진들도 있는데 그건 마이클 폰에 ㅠㅠ 담에 보내달라고 해야지 ㅋㅋ
수요일에는 Waltham에 있는 Mulan에서 M의 farewell lunch가 있었다. 그 옆에 Moe라는 곳에는 몇번 가봤지만 Mulan은 처음 가봤는데 꽤 맛있더라! 종종 가서 먹을 거리 픽업해 와도 괜찮을 것 같다.
![]() |
냠냠 |
M 원래 금요일까지 일하는 걸로 되어 있었지만 'consultant'명목으로 와서 계속 일할 거라 계속 볼 거라는 게 함정ㅋㅋ 얘, 친구로서는 참 좋은 아이이다. 똑똑하고 재치가 있어서 재미가 있다. 하지만 직장 동료로서는, 특히 같이 일하기에는 완전 꽝. 8월 초 월요일에 화학미팅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8월 16일까지 다 끝내겠다고 했다. 2 주 후 월요일 미팅, 그 똑같은 일을, 그 주부터 purification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_- 그러고 이번주. 슬쩍 물어보니 시작도 안한 것 같더라. 심지어는 QC도 안했음 -_-... 그리고 어제 아침, 드디어 QC해 보았는지 mass가 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sequence다시 확인해보라고 하고, 나중엔 instrument log확인해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중간에 샘플을 꺼냈다가 다시 넣을때 transpose하게 넣어서 다 잘못 만들어진 것임..... 우선 첫번째로, 단순 기계 오작동이 아닌 명백한 얘의 잘못으로, 그것도 내 생각엔 정말 멍청한 잘못으로 한달 넘게 기다려온 프로젝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 두번째로, 얘가 2주전에 체크만 했더라도 그때 다시 만들어져서 지금쯤 거의 끝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서야 QC를 해서 잘못 만들어졌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게 정말 분통 터진다. 그저께 있었던 미팅에서 다른 팀 사람들이 나에게 그 compound status에 대해 물어서, '차마 M이 한다고 해놓고선 안했다'라고는 못하고 그냥 '원래 몇 주 전에 완성되었어야 하는 건데 딜레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만 대답함.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애매모호한 답변이라 어쩌면 내가 slack off했다고 받아들었으려나..하고 걱정이 되었음 ㅠㅠ 아 진짜.. M 얘는 애는 똑똑한데 왜 이런 어이없는 실수들을 남발하는 거지? 그러니 온갖 프로젝트들이 딜레이 되고 난리. 이러니 내가 다른 데 얘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네. 그리고 솔직히 이젠 얘가 떠난다고 해도 전혀 슬프지도 않다. -_-
그리고 T. 내가 실제로 '매니징'해야 하는 직원. 아...자기가 industry에서 오래 일했고 peptide synthesis 경험 이 회사 그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하는데 왜 간단한 synthesis도 제대로 못하는 건가ㅠㅠㅠㅠ 문제는 이 사람은 도와주려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도 제대로 듣지도 않고 so defensive and sensitive about everything. 사람들이 자기 performance에 대해 얘기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화학팀 리더들이 budget 의논한다고 모여있는 걸 보고 그렇게 생각함 -_-) 실제로 일을 제대로 못하니 그런 생각도 하는게 아닌가 싶다=_= 사실 일 잘 못하거나 모르는 것은 괜찮다. 내가 열심히 가르치면 되니깐, 하지만 이 사람은 근거없는 자존심이 워낙 커서 가르치거나 도와줄 수도 없다는 게 문제. 아 답답해. 예전에 나 혼자 일할때는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되니깐 괜찮았는데 이제는 이런 문제아를 담당해야 하다니.... 아무래도 얘가 맡은 일을 결국 내가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도 바쁜데 그 일들까지 내가 해야 한다면...ㅠㅠ 지금 인턴으로 있는 애랑 같이 일할 수 있는지 다음주에 마이크에게 물어봐야겠다.
아, 골치 아픈 것들 생각은 다음주에 이어서 하고 우선 이번 주말엔 잊어버리자. 모 지금 고민해봤자 딱히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어제 밤엔 마이클이 너무 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라헤레랑 함께 근처 스시집에 감. 아...근데 마이클이 너무 많이 시켰다 ㅠㅠ ㅋㅋㅋ 스시 시켜서 남긴 적은 이번이 처음인듯;;; 게다가 난 술 안마시는데 얘들이 사케까지 시켜 마셨는데 그걸 나눠 내야 하니 예상치 않게 은근 비싼 저녁이 되었음 @_@
그래도 간만에 동료들이랑 이런저런 수다떨고 맛있는 거 먹고 하니깐 좋네.
몇달 전만 해도 어디 휴양지 같은데 여행가 있을 줄 알았던 이번 3-day weekend. 트럼프 & 무능한 행정직원들의 콤보로 인해 그냥 방콕하게 되었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이사가 거의 90프로 확정이라는 거! Lease만 무사히 싸인하면 이곳을 떠나 훨씬 좋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된다 :) 심심할때마다 샤워 커튼, 식탁밑에 깔 카펫, 침대 frame & headboard등등 찾아보기 시작해야지. 가구 어떻게 배치할지도 생각하고. 사실 박스만 있으면 짐도 싸기 시작할텐데ㅋㅋ 대신 앞으로 조금씩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밀린 회사일도 좀 해놓아야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