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의 휴가가 순식간에 지나가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공항에 새벽 4시 쫌 넘어 도착하여 짐 찾고 Lyft타고 새벽 다섯시 쪼금 넘어 도착 ㅋㅋㅋ 막상 아침엔 별로 졸립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책상에 앉아있으려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는 듯하여 라운지 쇼파에서 살짝 자기도 하고....ㅠㅠㅋㅋㅋ
진짜 하루 넘게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그나마 대한항공 혹은 그나마 괜찮은 미국 비행기들을 타서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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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비행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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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서울 ㅠㅠ |
인천공항에 혼자 갔으면 아마 바로 시큐러티 지나 라운지에 들어가 있었을텐데 동생이랑 같이 가서 대신 밥도 사먹고 디저트도 사먹으며 있었다. 아 근데 인천공항 푸드코트는 진짜 좀 아닌것 같다..ㅠㅠ 담엔 그 안에 레스토랑 중 괜찮아보이는데에서 먹어야지.
디저트 가게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가서 보니 처음 보는 가게가 있었다. 쌀이나 곡물등으로 아이스크림/빙수등을 만들어 팔길래 신기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왔는데, 음, 율무차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듯한 맛?ㅋㅋ 신기하고 예쁘긴 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담백한 맛은 아니라 아쉬웠었음..
공항에서 동생이랑 이런저런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공항이라는데 이렇게 볼거리를 많이 만든것은 참 잘한 것 같다. 그러면 외국인들에게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공항이 아닌 한국을 좀 더 엿볼 수 있는 기억에 남는 공항이 되지 않으까?
그러고 보니 평창올림픽이 2달도 안 남았네@_@ 비록 집에 티비가 없어 경기를 제대로 볼 것 같진 않지만 이번에 피겨는 인터넷으로라도 챙겨서 봐서 motivation 좀 얻어야지
동생이랑 더 있고 싶었지만 시큐러티 지나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몰라 빠이빠이하고 airside로 들어감. Priority pass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가 다섯개라는데 사실 그동안 라운지는 갈일이 없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더라 ㅠ 그나마 겨우 찾은 Kal 라운지는 그 시간에 모닝캄/PP카드 회원들을 안 받는 것 같았고, 마티니(?)라운지는 마감했다고 하네..-_- 스카이 허브에 가보니 사람들이 줄서있고. 그래도 안그래도 딜레이된 뱅기가 이륙이 30분이나 더 지연된다고 하여 끝까지 기다려 들어가서 음료수랑 물 마시고 나옴 -_- 그래도 슬쩍 보니 대충 끼니 때울 만할 수 있는 곳인듯.. 컵라면도 있고@_@
비행기 내 좌석 바로 옆에는 사람이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빈 열 자리를 달라고 해서 정말정말 편하게 왔다. 사실 옆에만 비었으면 자리를 조금 넓게 쓰는 정도였을텐데 열 전체가 다 비니깐 잘때 누워서 잘 수 있었음.. 앉아서 자는 거보다 훨씬 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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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3개 이불 3개도 혼자 다 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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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았던 일회용 마스크..사실 모 어디에 쓰려나 했는데 뱅기내에서 쓰니깐 코나 입이 건조해지는 걸 방지해주어서 정말 좋았음@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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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밥 친구 앞으로는 아주 쪼금만 뿌려야 할듯... 너무 짜서 안 뿌리니만 못했음 ㅠ |
한국 갈때는 영화를 3-4편 봤는데 이번에는 바로 회사에 가서 일을 해야 하니 잠을 좀 자둬야 할것같아 최대한 많이 자려고 노력하였음 ㅋㅋ 하튼 빈 열에 앉은 덕분에 별로 힘들지 않게 샌프란에 도착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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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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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떄 비지니스랑 일등석 좌석 구경함-. 나는 언제쯤 이런 좌석에 탈 수 있을까@_@ |
아...샌프란 공항에서 바보처럼 싸인 보고 착각해서 짐 엑스레이 검사하는데가 짐 transfer하는 곳인 줄 알고 그쪽으로 가는 바람에 하지도 않아도 되는 짐 검사를 당했다 -_- 엄마가 열심히 차곡차곡 테트리스하여 쌓아주신 짐을 열어야 해서 다 무너지고 ㅠㅠ 속으로 내 자신을 엄청 자책을 하였으나 나중에 글로벌 엔트리 생긴 후 조심해야 할 것들을 이번에 알게 되어(음식물들은 허용되는 품목, 작은 거 하나라도 다 신고해야 한다는거@_@) 어떻게 보면 미래에 있을 수 있는 큰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회가 된듯도 하다. 게다가 대기 시간이 긴지라 사실 크게 상관은 없긴 했으나 엄청 긴장했네 ㅠㅠ
다행히 SFO에 PP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가 같은 터미널에 있어서 이번에는 거기서 푹 쉴 수 있었다. 음식은 너무 짜고 맛도 없어서 별로였지만... 그래도 조용한 방에서 라떼랑 스낵 좀 먹으면서 쉴 수 있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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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쉬웠던 작은 방, 사람도 거의 없었고 조용해서 좋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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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했던 내 자리 :) |
마지막 비행기였던 제트블루에서도 빈 열 좌석을 받아서 쪼금 더 편하게 옴. 비록 대한항공처럼 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베개나 이불도 안 좌서 누워서 자진 못했지만 ㅠㅠ 그래도 옆에 사람이 없는 것만으로도 너무 편했음. 게다가 멤버들에게는 꽁짜 와이파이도 제공!! 사실 와이파이 되면 오랜 비행시간도 별로 힘들것같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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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찍은 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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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려고 뱅기가 열심히 달릴때 찍은 사진. 알록달록 불빛 이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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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앉을 수 있어서 좋았음 ㅋㅋ |
보스턴 도착할때 날씨가 맑고 좋아서 참 다행이었다. 길에 눈이 쌓인걸 보면 어제나 그제 눈왔나 보던데. 하튼 이번에 오고 가는 날짜는 정말 운이 좋았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만약 그 며칠전 표를 끊었으면 뱅기가 엄청 딜레이나 캔슬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리프트 타고 회사 주차장 가서 짐 차안에 다 넣어두고, 점심도 안먹고 (그냥 카페서 사와서 먹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일하고 집에 더 일찍 왔으면 했었음) 일하다가 일찍 퇴근하였다. 집에서 잠 좀 자다가 샤워하고 밥 쪼금 먹으니 훨씬 편안하네. 짐 정리도 해야 하고 집 정리도 해야 하는데 언제쯤 시간이 나려나... 일찍 자고 대신 내일 일찍 일어나 옷 정리부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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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픽업해주길 기다리는 귀여운 짐가방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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