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니 진짜 2017년 거의 반이 흘러갔다.
모든 일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니 더더욱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듯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나만의 취미 생활도 찾고, 이른바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도 찾아 내어 뿌듯하기도 하다. 특히 올해 초반에는 너무 바빠서 crossfit도 그만두고 gym에 몇달간 못갔었는데.. 다시 꾸준히 시간 날때마다 회사 옆건물에 쪼그만 gym에 가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되었다!! 확실히 momentum이 생기는 것이 느껴져서 뿌듯 :) 물론 3년 전 근육질 몸매(-_-ㅋㅋㅋ)로 돌아가려면 몇달 걸리겠지만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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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4번 정도 가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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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gest perk about this gym is that it's FREE :) |
아 이틀 뒤 이시간엔 비행기 안에 있겠군@_@!! 일주일간 휴가 정말 마음껏 누린 후 보스턴 돌아오면 꼭 시간 내어서 지난 반년간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남은 2017년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잘 생각해보고 계획을 짜보아야지 :)
평소에 진짜 막판 벼락치기 하듯 공항 가기 직전까지 짐을 쌌었는데, 이번에는 회사에서도 중간에 나와야 할 정도니 그게 절대로 안될듯하다. 공항에 늦게 가게 되면 초조 불안하지만 일찍 가면 priority pass있으니 라운지에서 쉬면 되니 :) 사실 내일 밤도 시간이 있긴 하지만 금요일에 일찍 나오려면 새벽에 출근해야 하고, 그로 인해 피곤하지 않으려면 밤에 일찍 자야 할것같아서 오늘 되도록 짐 다 싸놓아야겠다. 특히 유럽에서 입을 옷/신발은 오늘 꼭꼭 다 정리해서 여행가방 안에 넣어야겠다. 그게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니. 물론 중요한 서류들도 다 갖추어져 있는지 다시 한번 잘 챙겨보고.
어제는 난생 처음 페디큐어도 받아봤다. 마사지 체어랑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있는 거 참 좋았다. Nail technician이 남자분이긴 했지만 마사지를 남자분들에게 몇번 받아봐서인지 어색하진 않았음 ㅋㅋ 평소엔 랩에서 open-toe shoes를 신을 수 없기 때문에 돈들여 pedicure을 받는 의미가 없지만, 샵 잘 골라가면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으니 앞으로도 휴가 가기 전마다 꼭꼭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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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요가바지로 갈아입기 잘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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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핑크색으로 고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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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가락 사이에 끼는 거도 처음 해봄 ㅎㅎㅎ |
매니큐어는 UV를 쬐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주일 넘게 휴가를 가는 것이니 특별히 gel nail로 골랐다. 어차피 자주 하는 건 아니니... 그래도 오랫동안 UV light 아래 손을 집어넣고 있으려니 찝찝..ㅠㅠ 담에 또 하게 되면 꼭 썬크림을 가져가야겠다. 핸드폰에 저장해놓았던, 하고 싶은 네일 그라데이션 이미지를 네일샵 주인이랑 날 담당한 테크니션 Tom한테 보여주었는데, 할 수 있다고는 하면서도 약간 멈칫하는 반응이 느껴져서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나 보자 생각하고 손을 맡겼다. Ombre nail 을 거의 안하는 곳인지 스펀지가 없는 것 같았다 ㅠㅠ Tom이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가져온 물건은 웬지 원래 사포로 쓰는 것인듯하였다 ㅠㅠ 점점 내 마음은 참담해져가고... 하기 힘들 것 같으면 그냥 french 도 괜찮다고 하려다가, 너무 정성들여서 바르고 사포로 두드리고를 반복하길래 가만히 있었음. 아무래도 스펀지로 한게 아니다 보니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짝 떨어져서 내 마음에 썩 드는 결과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또 가까이서 유심히 살펴보는 게 아니면 어색한 느낌도 덜하고 나름 이쁜듯도 :)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하면 여기보다 적어도 10불 이상 더 주어야 하는데 나름 저렴하게 잘 한 것 같다. 작년에 한국에서 deep french nail한 거 거의 2달은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얘도 끊어짐이 없는 모양이다 보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네. 물론 만약에 이번 여름에 Trapeze수업을 다시 듣게 되면 네일 모양이고 모고 그냥 짧게 자르고 다녀야 하겠지만 ㅋㅋ
다음 휴가 때도 매니큐어 하게 되면 꼭 french ombre로 해야지. 그때는 네일샵에 너네 french ombre할 수 있냐고 미리 물어보고 확신에 찬 대답을 바로 하는 곳으로 고르도록 해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