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3. 월요일
1. 역시 보스턴. 내일 또 snowstorm이 온다고 한다.
학교들도 다 닫고 정식으로 닫는 회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상 나는 내일 회사에 가야 할듯 -_-......
사실 다른 사람들이라 걸어가도 되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쓸수 있는 데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다른 옵션은 없고 차로 30분 운전해서 가야만 하는데...
상황을 봐서 위험할 것 같으면 안 가도 된다고 하긴 했지만 웬지 가야만 할것같은 뉘앙스가 느껴졌음....ㅠㅠ...
물론 할일이 많고 바쁜 건 알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야 하나 싶어서 좀 그렇다...
만약에 회사가 아직 뉴튼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나야 걸어가도 되는 입장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갈려면 위험을 무릎쓰고 가야 하므로 웬지 전반적으로 닫지 않았을까?... (물론 나는 또 가깝다는 이유로 가서 다른 사람들 몫까지 일을 해야 했을수도 ㅋㅋㅋ) 허튼 날씨 검색해보면 뻐얼건 글씨로
Winter Storm Warning이라고 나오는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참 불편하다 ㅠㅠ...
2. 내일 회사에 가게 되든 집에 갇히게 되든 어쨋튼 냉장고에 과일이 다 떨어져서 Russo에 들렀다. 이런저런 과일 사고 또 5불짜리 빨간 카네이션 한 묶음도 샀는데 이게 오늘 장본거의 4분의 1ㅋㅋㅋ Russo닫기 직전에 산거라 꽃다발이 내 맘에 쏙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니 5불 별로 아깝지 않다. 특히 저번에 프랑스 가기 전에 샀던 분홍 카네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싱싱하게 있었던 거 보면 이꽃다발도 생각보다 오래 갈수도? 잊지 말고 매일매일 물 갈아줘야지!
3. 참!! 오늘 회사에서 나오는데 길 건너는 사슴을 보았다!! 완전 깜놀@_@ 서둘러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제대로 포착은 못함 ㅠㅠ
4. 사실 퇴근 후 너무 피곤한지라 그대로 또 침대에서 잠들어버릴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저녁 해먹었다. 프랑스 다녀온 뒤로 몇번이나 피곤하다고 저녁도 못 먹고 자버렸었음... ㅠㅠ 이렇게 어차피 평일 저녁때는 기운 다 빠져서 쉬기만 하는데 캠브리지나 보스턴에 안 살고 좀 멀찍이 저렴한 렌트값 내고 혼자 원베드룸에서 살 게 된거는 신의 한수?ㅋㅋ Socialize해야 한다는, 혹은 다른 사람이 내 공간에 침입할수도 있다는, 부담감이나 걱정을 하지 않고 진짜 마음놓고 쉴 수 있다는게 참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