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무시무시한 Bomb cyclone.
사실 아침에 운전해서 출근할때는 눈이나 바람이 심하진 않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눈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드라.. 나중에는 눈이 아래로 내리는게 아니라 옆으로 지나가고 있더라는 -_-
그래도 아무래도 스노스톰을 많이 겪어본 보스턴이니 퇴근할때쯤이면 제설차들이 치워놓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퇴근길에 진짜 경악....ㅠㅠ 이게 도로인지 인도인지 내 차선인지 옆 차선인지 다 눈으로 덮여 있어 분간이 안되는 상태...
거기다가 눈이 와서 와이퍼를 쓰긴 해야 하는데 거기에 얼음이 껴서인지 와이퍼 지나간 자리가 뿌앻져서 오히려 앞이 안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지나간 자리 밑으로 보면서 운전해야 했다는...
결정적으로는 눈이 아직 덮여이쓴 주차장에 진입 후 주차할 자리를 찾는다고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가려고 하니 차가 움직이지 않아..ㅠㅠ 그래서 뒤로 빼려고 하니 그것도 안됨.. 처음에는 타이어 근처 눈만 치우고 다시 시도해보았는데도 되지 않았다. 아마 차가 쌓인 눈에 잠깐 멈춘 사이에 푹 가라앉아서 눈에 앉아있는 상태가 되었던듯? 진짜 한시간 넘게 열심히 차 밑에 있는 눈을 파내는 삽질을 한 뒤에야 겨우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빼낼 수 있었다. 말이 쉽지 춥고 계속 눈을 파내고 멀리 치워도 눈이 계속 와서 또 차 주변에 막 쌓이고... 걱정도 엄청 되는 동시에 분노도 폭발하고...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좀 걷거나 대중 교통 수단을 써서 출퇴근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게 옵션이 아니니 꼭 운전을 해서 갈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학교가 닫고 parking ban이 나올 정도의 스노 스톰 오면 이번에 있었던 일을 얘기를 하면서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 그나마 이번에는 코가 도와줘서 차도 빼낼 수 있었던 거지 나 혼자선 진짜 아무것도 못 했을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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