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8, 2018

Harvard Club of Boston

2018.01.08. Monday

오늘 Harvard club of Boston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꼭꼭 참석하리라 하고 마음먹고 갈아입을 옷 등도 다 챙겨서 출근했는데 실험이 엄청 늦어질 것 같아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끝났음..휴우 ㅋㅋ 그래서 옷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다시 하고 보스턴으로 출발! 여섯시에 이벤트 시작인데 waze를 보니 한 6시 5분쯤이면 도착할것같아서 아 타이밍도 괜찮네 :) 하고 생각하고 갔는데...마지막 순간에 턴을 놓쳐서 I-90행 -_-... 그리고 15분 걸려서 돌아왔는데 또(ㅠㅠㅠㅠ) 놓치고 I-90타서 또 다시 15분 낭비... 아 진짜 ㅠㅠㅠㅠ  길가에 눈도 많이 쌓여 있고 무언가 작은 물체를 세워놓아서 그거 피해 가다가 놓친 것 같다. 세번째에 그 근처로 진입했을때는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든 말든 진짜 주의 깊게 I-90바로 전에 자그맣게 난 골목길을 찾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 아 이번에 완전 고생해서 다음에 오게 되면 절대로 안 놓칠듯 -_-

너무나도 익숙한 이곳 :)


사실 두번째 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되었을땐 '그냥 집에 갈까...ㅠ'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싶어서 꾹꾹 참고 간 건데 결과적으로 그러길 참 잘했다. 2016년에 Renovation완성했다고 하는데 참 멋지더라. 내 이름표 찾고 우선 라운지에 들어가서 먹을 꺼 들고 자리 있는 테이블에 가 앉아 거기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우리 랩에서 일하고 지금은 하버드 메디컬 스쿨 3년차인 제니랑 마주침! 그래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계속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캐치업. 그 와중에 하버드 클럽에서 학부생 애들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 기회에 밥을 좀 더 먹자 했는데 7시 15분 클럽 투어 신청한 시간이 다가옴 ㅠ



미국사람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JFK도 하버드 출신!



사실 흥미롭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지만 이 쪽에서 membership benefit이라고 얘기하는게 여기 식당, 호텔,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는 정도? 그에 대한 돈은 또 당연히 내야 하고. 사실 내게 어필하는 혜택들이 아니라 그냥 그랬다. 갓 학생 상태를 벗어난 내가 willingly 지불할 만한 금액의 50배가 훨 넘는 돈이라 아무래도 당분간은 패쓰할듯.

투어가 끝난 후 이번에는 꼭 무언가 제대로 먹어야지 싶어서 다시 홀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음식 받으면서 인사하게 된 여자분이랑 계속 얘기하다가, 그녀의 남편도 대화에 참여하고 결국 그 상태로 한시간이나 다같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눔. 나보다 훨 나이가 많은 듯 하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라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았다. 그 남편분 명함도 받고(알고 보니 여기 건축회사의 President이자 CEO @_@) 크리스티나랑은 연락처 주고 받고-. 사실 내가 이런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게, 보통 그냥 서로 짧게 짧게 인사하고 얘기하고 그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고 하는 형식이라 너무 형식적, 표면적이고 그냥 얕은 인간 관계를 넓게 가지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이 분들이랑은 1시간이나  얘기를 재미있게 했던 거 보면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이런게 진정한 네트워킹이 아닐까 :D?




넓고 얕은 인간 관계보다 소수라도 깊고 두터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선호하는 나. 하지만 친했던 사람들이 보스턴을 많이 떠나 이제 몇명 안 남아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싶긴 하다. 이 이벤트 초청은 보니깐 작년 8월부터 왔었는데 이제야 가 본게 아쉽네- 앞으론 되도록 꼬박꼬박 참여하도록 노력해야겠다. HAA 이벤트도 그렇고.

그나저나 열심히 얘기한다고 받은 음식은 또 다 못먹었다 -_- 그 분들 가고 좀 더 먹으려고 하긴 했으나 이미 음료수 바도 다 닫은 상태라 물없이 그냥 고기만 먹으려니 너무 텁텁해서 그냥 포기 ㅠㅠ   아 배고파 랍스타도 뿌려주는 디쉬도 있고 소고기에 멋지게 장식해서 주는 디쉬도 있었는데 아쉽당.. 오늘은 차로 빙빙 돌면서 30분을 허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거지만 다음엔 꼭 일찍 도착해서 저녁도 제대로 먹어야지ㅋㅋ


배고프긴 하지만(ㅠㅠㅋㅋ) 그래도 실험도 잘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뿌듯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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